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언자 Oct 30. 2024

스물 다섯째 날 - 경험의 소산

생각의 비밀 중

'내 생각을 끊임없이 자극할 만한 환경만 만들어주면 무엇이든지 얻게 된다는 것이 내 경험의 소산이다.'


일단 소산이라는 단어가 잘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 검색해 보았다.

소산:어떤 행위나 상황 따위에 의한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


오늘 글을 쓰려고 하는데 하루를 보내면서 글의 내용으로 잡을만한 어떠한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조금은 바쁜 일상 속에 빠르게 지나간 하루였고 그 속에서 특별히 잡아낼 만한 주제가 없다. 물론 깊이 생각하지 않았서 그럴 것이다.


그러던 중 읽었던 책중에서 무언가 얻을 것이 없나 책을 보다가 찾는 문장이다. 오늘 나의 상황을 말하는 문장 같았다. 하던 일을 그만둔 이후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자극받을 만한 일이 거의 없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내용들을 자극으로 받기는 쉽지 않다. 


오늘 같은 날, 일상적인 일들로 채워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날의 연속이다. 그런 중에 나에게 오는 의미 있는 것들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책에서 좋은 글귀나, 산책 중 떠오르는 감성들, 한정된 곳에 있을 때 느끼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생활에서는 이런 생활을 얼마나 원했는지 모른다. 반복된 일상의 안정감. 여유 있게 책을 보면서 찾게 되는 아름다운 문장. 


생각을 자극받을 만한 환경에서 오는 긴장들을 그리워하면서도 두려워진다. 그 경계를 지나와봐서 더 그런 것 같다. 아마 다시 그런 환경으로 가면 분명 많은 경험이 오겠지만 그만큼 혼란도 있다. 내가 어느 정도 단단해지면 지혜롭게 지낼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 


 

작가의 이전글 스물 넷째 날 - 오래된 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