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덟째날 - 나의 소설 도전
작가의 여정 중
'소설가가 되고 싶으시다면 일단 소설을 쓰기 시작해 보세요.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평소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일 거예요. 그간 읽고 본 이야기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 나를 도와줄 것이라고 믿길 바래요.' - 황보름 작가
나의 소설 도전은 멈춘 상태이다. 항상 마음은 있었지만 일상이 묻혀 두었다가 일을 그만두고 도전을 시작하였다. 그동안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시작하면 생각한 모든 이야기가 소설로 만들어질 거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시작한 소설은 그렇지 못하였다. 어느 정도 쓰다가 '이건 아니다' 멈추고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하였다. 가끔씩 집중하여 어느 정도 진도를 나가다가도 멈추고를 되풀이하면서 지금은 멈춘 지 몇 달이 지났다.
소설을 읽는 것처럼 글은 그렇게 빠르게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 읽으면서 만들어지는 관계도나 진도는 쓰는 것과는 다르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좀 더 광범위해진다. 그리고 하나의 세상을 보는 것과 만드는 것은 달랐다. 소설의 세상을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았다.
그것들을 잘 정리하는 것이 어려웠다. 어디까지 내가 만들어가야 하는지도 경계가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점점 지쳐가고 정리하는 단계가 어려워졌다.
그럼 애도 불구하고 내가 소설을 쓰고 싶은가는 물음표다. 아직도 생각나니 완전히 그만두지 못하고 고민해야 할 이유다. 그리고 나니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두려워지고 자신감도 줄어들었다.
이번에 글을 꾸준히 쓰는 것도 자신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서이다. 이렇게 글을 쓰는 힘이 모여 단단한 글쓰기를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