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7일
우리 엄마는 항상 집에만 있었다.
매일 유튜브만 보기에 내가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결제해주었다. 그래서 엄마는 그걸로 또 맨날 집에서 그것만 봤다.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었는데, 그래서 왓챠 프로필 사진을 그 사람을 해놨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했다.
나는 ott 서비스로 뭘 보질 않았는데, 이제 그것들을 고스란히 내가 봐야 한다.
엄마가 좋아했던, 재밌다고 했던 드라마나 영화들을 하나씩 보고 있다.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드라마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너무 재밌어서 3번이나 봤다고 했다. 나는 노래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내가 흥얼거리기 시작하면 엄마는 항상 달의 연인 OST인 다비치의 <그대를 잊는다는 건>을 불러달라고 했다. 다른 건 다 보겠는데... 이 드라마는 아직은 차마 볼 수가 없다.
엄마는 최근까지 ‘지금 우리 학교는’을 재밌게 봤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가 나온다는 기사를 보았다. 엄마가 이 소식을 알면 참 좋아할 텐데... 엄마는 볼 수가 없구나.
엄마 하늘에도 넷플릭스 있으면.. 그걸로 봐라.. 돈은 내가 가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