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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림 Jul 22. 2024

이토록 무더(거)운 여름

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토록 무더운 여름

그리고 누군가에겐 특히 무거운 계절


무겁다는 게 뭘까?

그건 삶의 형태 안에서 무수히 분류할 수 있다.

축축 쳐지고 물을 머금은 내 몸,

그런 몸을 이끌어 가야 할 내 정신력,

그리고 다시 돌아가도 목욕탕과 같은 방.


열정적, 색들이 자기주장이 가장 강한 때, 그리고

더워서라도 김을 폭폭 내며 움직여지는 계절

이제는 그러기 쉽지 않은 여름


물을 머금은 내 몸과 정신력이 보송하기 위해 드는 24개월 할부

다시 돌아가도 쾌적하게 반겨주는 최상의 집, 관리비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또 하나의 삶이란.


비가 올 때마다 생각한다.

그 누구에게도 몸과 마음이 가벼운

어느때가 모든걸 상쇄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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