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토록 무더운 여름
그리고 누군가에겐 특히 무거운 계절
무겁다는 게 뭘까?
그건 삶의 형태 안에서 무수히 분류할 수 있다.
축축 쳐지고 물을 머금은 내 몸,
그런 몸을 이끌어 가야 할 내 정신력,
그리고 다시 돌아가도 목욕탕과 같은 방.
열정적, 색들이 자기주장이 가장 강한 때, 그리고
더워서라도 김을 폭폭 내며 움직여지는 계절
이제는 그러기 쉽지 않은 여름
물을 머금은 내 몸과 정신력이 보송하기 위해 드는 24개월 할부
다시 돌아가도 쾌적하게 반겨주는 최상의 집, 관리비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또 하나의 삶이란.
비가 올 때마다 생각한다.
그 누구에게도 몸과 마음이 가벼운
어느때가 모든걸 상쇄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