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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a Aug 22. 2022

깊은 밤 깊은 글

진달래꽃

모진 겨울이 지나고

미처 메마른 가지를 돌볼 여유도없이 진달래는 꽃을 피운다.

너무나 연약하고 파리한 가지는

잠깐 부는 바람에도 꺽어질 듯 하다.

그러다 툭 누군가가 내민 손 끝에

맥없이 끊어지는 연분홍이여

너를 감싸안아줄 잎사귀가 자랄때까지

너는 그곳 어딘가에 꼭꼭 숨어있길...

갓핀 진달래처럼 아름다움은 연약한 것

나는 그 아름다움이 누구의 손에도 꺽이질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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