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한, 잊지 못할
잊지 못한, 잊지 못할 것들이 있다.
그 깊음이 마음에 살짝 묻어 있는 게 아니라 가슴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에 더욱 잊지 못하는 것이다.
한 동안 그리워 쉽게 다가가지 못한 채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 잊지 못함은 애틋함으로 남았다.
그렇게 잊지 못한, 잊지 못할 것들은 되돌리지 못하는 '길'로 가버렸다.
하지 못한 일, 생각지도 못한 일이 기억에 남는 건 아마도 그 순간이 처음이었기 때문 일 것이다.
어쩌면 "정"이라는 것이 '나'에게 내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정'은 나에게 어떤 순간을 내어주고 싶었을까?
어떤 색으로 비추어지고 싶었을까?
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
애틋한 그리움마저 덧없이 지나간다.
세월의 흐름에 묻혀 버린 마음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잊지 못할 낯선 그리움
그때 그 계절 하나
그 봄의 벚꽃의 흩날림
그 여름의 푸른 하늘
그 가을의 저녁노을
그 겨울의 하얀 눈꽃송이
지금도 여전히 눈에 아른거릴 만큼
그때 그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그리움은
애틋함의 기억으로 남는다.
그것이 끝이 라고 생각하고 잊어보려고 하지만 어떻게 잊겠어. 평생 못 잊어
생생하게 살아난 기억들 그리움, 행복했던 느낌들
그때 그 그리움
어린날의 보물
바람이 되어서 허공을 한없이 떠돈다.
공기는 둥둥 떠돌며 내 이름을 부르고 시간은 하염없이 흐른다.
누가 나의 손을 잡아주려나
홀로 남겨진 외로움에 목놓아 울 뿐이고
마음 안에 남겨진 슬픔
바람에 날리고 날려 사라져 간다.
잊지 못할 그리움 같은 건 정말 없는 걸까?
평생을 견뎌야 할 그리움은 두려움 일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을 살지 않는다.
다만 죽음의 문턱을 바라볼 뿐.
살기 위해서
살아가고 싶어서
처음 이자 마지막 "생" 이기에
우리의 기억을 붙들고 느닷없이 곁을 떠나가는 것이 있다.
다시 되돌아오지 못하는
바람, 흔적, 공기, 사랑, 행복, 추억
그리고 이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그대라는 사람
떠나버림에 아쉬움이 남는 건
아마도 울컥거림에 남아있는 감정이 '날' 붙잡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