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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박 Mar 29. 2023

꿈을 향해 더 크게 더 높이 Fly!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작가 ’박‘의 열한 번째 이야기.


동명의 원작 영화를 즐겨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엘튼 존이 작곡에 참여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삼연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작품이랄까.


비록 지금은 막을 내린 작품이지만 기록의 힘은 유효하기에.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관한 심심한 고찰을 시작하고자 한다.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작은 체구에서 이끌어 내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습을 했을지.


고난도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빌리의 모습이 정말 멋지고 대견스럽게만 느껴졌다. 주요한 무용인 발레와 탭댄스 이외에도 아크로바틱, 텀블링을 멋들어지게 소화해 내는 모습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청소년 친구들의 시선으로 이끌어 가는 극이기도 하고, 극 자체가 주인공 빌리의 '성장'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일지는 몰라도 매 장면 장면 빌리와 친구들의 행보를 응원하게 되는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빌리'와 '마이클' 두 친구가 탭댄스를 추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다. 'Expressing Yourself'라는 넘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발레에 대해 고민하는 빌리에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라는 마이클의 건강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달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 한마디가 감동적이기도 하고, 두 친구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볼 수 있었던 무대였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대표하는 넘버라고 한다면, 'Electricity'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설명해 달라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들끓는 에너지를 쏟아내어 대답하는 빌리. ​새들처럼 높이 날아오르는 듯한 짜릿한 느낌, 형용할 수 없는 벅차오름을 느끼게 해주는 춤을 설명하는 빌리의 목소리와 다채로운 안무가 주는 감동은 때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의 시선을 통해 전달되었기에 더욱 뭉클했다.


빌리의 꿈을 응원하고, 빌리의 주변 사람들의 아름다운 시선 덕분에 마음까지도 따듯해졌던 작품. 꿈을 좇는 용감한 영웅 빌리처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


​© 2023. 박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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