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인생은 아름다워>를 3번이나 보게 되었다.
오늘이 세 번째 관람이었는데 또 울었다.
아직 감성이 살아있네!
그런데 지금 까지 와는 다른 장면에서 여운을 준다.
마지막 파티의 장면이다.
폐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는 부인을 위해 남편이 파티를 준비한다.
누군가 생각하는 죽음의 우울함이 아닌 죽음을 축제 분위기로 표현한 것에 울림을 받은 세 번째 관람이었다.
'이 영화가 삶과 죽음에 대해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영화였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보았다.
살면서 함께 한 이들과 추억을 나누고 행복을 기원하며 웃으면서 <뜨겁게 뜨겁게 안녕>이란 노래를 부른다. 남겨진 이들에게 그렇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에서 코끝이 찡해왔다.
나라면 어떨까.
만약에 내가 마지막이 언제인지 알고 있다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아니 저렇게 하고 싶었다.
장례식장에 와서 꽃 한 송이 올려놓아도 내가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다.
두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할 수 있을 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행복하라는 기원을 할 수 있다면 인생이 아름다운 걸까. 그래서 제목이 <인생은 아름다워> 일까!
학습자들과 문화 체험으로 이 영화를 신청할 때는 복고 시대의 음악과 댄스가 흥겨웠던 기억이 있어서 신청을 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아니다. 이번 관람에서는 음악보다 마지막 영상이 반전이었다.
이 영화에 이런 장면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도 상상한다.
죽음을 앞둔 삶의 마지막 파티를 나는 어떻게 준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