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 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충북학생수련원에서 실시하는
가족 성장 힐링 캠프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팝업창을 보고 신청하였는데,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되었다!!!
1박 2일 동안 숙소 제공과 식사,
가족 프로그램까지...
모든 것이 공짜다.
우리는 아들의 병원진료로
늦게 도착해서 첫날 오후 일정부터 참여했는데,
입소하자마자 간식을 한 보따리 쥐어준다.
그리고 수영장 물놀이, 저녁식사, 힐링 음악회,
불멍타임, 군고구마 간식타임 등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숙소에 아이들 입맛에 맞게 진열된 책을 보았고,
도마뱀과 하늘소를 잡으며 놀았다.
마지막 날 퇴소 전에
힐링 요가 타임을 가졌는데,
가족과 손을 맞잡고 요가를 하면서
하하호호 즐거운 피로회복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해먹타고 누워 하늘을 볼 때,
초록빛이 주는 눈부심은
아이들의 방학으로 그간 지친 내 마음에
힐링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저녁시간,
유명한 영화음악 연주와 노래로 채워진
음악회가 끝날 무렵
수련원 직원분들께서 준비해주신 불멍타임에
예고없는 불꽃놀이도 시작되었는데,
누군가 나의 힐링과 행복을 위해
이토록 애써 준다는 사실 그 자체가
너무 감사해서 마음 한 켠이 뭉클하였다.
휴가지에 나와
가족들의 식사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를 위해 애써주는 누군가로 인해
장을 보거나 아이들의 식사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그저 시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이
이토록 감사할 줄이야.
수련원을 나오며 남편에게 말했다.
"앞으로는 취사불가한 곳으로 휴가를 가자. 그래야 진정한 휴가지."
덕분에 아이들과 더 많이 눈 맞추고 함께 할 수 있어
술 한 잔 곁들이지 않아도, 그저 기분에 취할 수 있는 힐링 휴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