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지 말고 공부해라

-김주환, <회복탄력성>중에서-

by 비밀의 화원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가질 수 있도록 자율성을 키워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아빠에게 야단맞지 않기 위해서 혹은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은 불행한 아이들이다. 자기가 하는 일(공부), 자기가 사는 삶(학교 다니기)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어 사는 법을 먼저 터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한걸음 한걸음 즐기면서, 음미하면서, 행복해하면서 자기가 선택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딛는 법부터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공부와 학문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신비, 깊은 의미를 느끼게 해줘야 한다.

공부의 즐거움을 터득해야 아이들은 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 ‘놀지 말고 공부해라’는 아이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가르침이다.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다. 오히려 고통없이 현재를, 지금 이 순간을, 오늘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더 많은 성취를 얻을 수 있다. 행복한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공부도 잘한다. 불행하고 우울한 아이들은 학업성취도가 날이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를 미래를 위한 투자로만 생각하면 영원히 불행해진다.

-김주환, <회복탄력성>중에서-

---------------------------------------------------------------------------------------------------------------------

3학년 7반. 너희들과 함께하는 첫 번째 ‘오늘의 명상’이구나. 기나긴 추석 연휴도 끝나고 오늘 학교에 오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거웠겠지만, 이틀만 더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하면 주말의 달콤함이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 하루를 ‘그저 그런 날’들로 흘려보내지 않기를...

오늘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너희들이 아니라, 부모님과 선생님이 명심해야 할 말인 것 같지만 너희들부터 먼저 자각하고 있어야 언젠가 너희들이 어른이 되고 아버지가 되었을 때, 그때의 아이들에게 똑같은 고통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구나.

우리가 어려서부터 들어온 ‘놀지 말고 공부해라’ 말이 ‘노는 것=행복, 공부=고통’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공부=고통’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너희들의 인생 앞에 남은 것은 ‘고통’밖에 없으리라는 것을 명심하렴. “고통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은 지금 현재 너희들이 ‘고통스러워야 얻는 것이 있다’는 뜻이니, 학교에 매일 나오는 학창시절이 곧 ‘고통’이라는 말이 아니겠니? 반드시 국어, 영어, 수학 등의 학문적인 공부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건, 배우지 않고서는 그 무엇도 이루어내기 힘든 시대가 바로 지금과 같은 지식․정보화 사회란다. ‘배움의 기쁨’ 속에서 고통없이, 순간을 음미하고 즐기면서 하루하루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2014년 9월 11일

- 담임 선생님 -

keyword
이전 10화용기란 1초를 더 견디고, 한 번을 더하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