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니 Jan 01. 2024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소회

나 자신에 현타가 올 때 극복하기

비교는 끝이 없다지만 요즘 세상엔 비교가 참 쉽다.

또 한편으로는 일반적으로 나는 어느 정도에 속하는가 궁금해하는 게 사람 심리고 어느 정도 위치인가 궁금해하는 게 사람심리이다.


아버지의 병과 내 병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심했다. 어머니 치매증상이 원래 일몰증후군이라고 해서 밤새벽에 심해지는 증상인데 밤에 뒤치다꺼리 다 하고 공허함이 몰려올 때가 가장 힘들었다.


어머니의 병도. 환경이 그러니까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비관적이고 부정적이면서 우울적인 생각이 자주 들었고 이런 병을 물려준 아버지 원망하다가, 아버지를 신불자로 만든 시대 원망을 하다가, 나라 원망을 하다가. 결국 아버지의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난 아버지와 다르게 살고 싶었고 내 선에서 감정의 대물림을 끊어버리고 싶었다. 회피성향을 극복하려고 토스아이디라는 SNS에 나만 보기로 적었다.


이전에도 적었지만 죽고 싶다고 자살방법까지 상세히 적었더니 토스직원분이 신원조회를 하셨고 사실 토스 직원분들은 다 볼 수 있다. 할 말 못 할 말 다 적고 내 자동적 사고원인을 분석하려고 노력해서 새벽야밤에도 적어서 피해도 끼쳤다. 도움 주신 토스직원분들께 감사합니다.


사실 그때 이후로 계속 내 글과 댓글에 보고 있다는 듯이 익명의 하트를 남겨주신다. 회피성향을 극복하려면 자기 객관화가 되어야 하는데 난 자기객관화하는 방법으로 극복을 했고 그래도 많이 건강해졌다.


상대적 박탈감 극복하는 법은 간단했다.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빨리 현실인정을 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었다. 왜 그럴까, 이것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고 탓하고 하는 것은 잠시 위안은 되더라도 궁극적인 해결은 되지 않고 오히려 상황만 회피하고 시간만 흘렀다.


비록 사소해 보이지만 충실한 하루하루가 쌓여 모이면 나중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여러분도 2024년 새해에는 건강히,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연말 되니 아버지 생각이 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