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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7. 2016

1999 대한민국 앨범리뷰

various artists

executive producer (주)데이콤, 천리안
producer 양창익, 이희성, 이정관
lyrics by all rapper
-except '우리 같이 해요', 'rap교', '아' by honey family
composed by 양창익, 이희성, 이정관
-except '우리 같이 해요', 'rap교', '아' by 박명호, 주라
arranged by 양창이, 이희성, 이정관
-except '우리 같이 해요', 'rap교', '아'
guitar by sam lee, 이희성
scratch by 이역공
chorus by 신연아, 김효수, 에스더, 양창익, 이희성
recording studio lead sound, rock record studio, 청음 스튜디오
recording engineer 고승욱, 임계환, 구지애, 곽은정, 조준성
mixing studio lead sound, rock record studio
mixing engineer 고승욱
mastering studio bernie grundman mastering in hollywood
mastering engineer chris bellman
stylist 탁정민, 장윤희
photograph by 하얀, 강영호
design & computergraphics by 하얀
image writter 최혜경
management by 천리안, 미저리기획

rapper
고영욱(player), 김진표, 김성수(쿨), danny, 대니(eagle-5), 댄, drunken tiger(tiger jk, dj shine), diva(리나, 지니, 비키), 머프, bobby kim, 박성호(option), 승환, uptown(steve, carlos, tasha), x-teen(이희성, 허인창), 창진, thanos, Ⅱmc, 한준, 혁건(dusty), honey family(미애, 박명호, 황수정, 디기리, 주라, 영풍, kill, 개리)
singer
김창렬, 에스더, j





1. mcmxcix(1999)
2. 우리 같이해요
2. heaven
5. viva(희망가)
6. 비
7. 이것봐!
8. rap교
9. tv
10. 창
11. 봐봐둥!
12. hip-hop syndrome
13. 아
14. mission impossible
15. in seoul
16. 내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전무후무한, 힙합 뮤지션들의 컴필레이션 음반.

이 앨범이 시작이었다. 인지도도 낮고 '랩하는 댄스가수' 쯤으로 여겨졌던 랩퍼들과 힙합 뮤지션들이 힘을 합쳐 만든 컴필레이션이. 그 시절 랩 좋아하고 힙합음악 좋아하는 녀석들치고 이 앨범을 모르는 아이들은 없었을 정도로 굉장히 이슈가 됐던 앨범이다. 그 인기의 여파로 수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탄생하기 시작했고 이 앨범 자체도 2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 뭇 사람들은 당시 이 앨범 기획을 했던 통신업체들의 상술이라고 했지만 또 한번 이만한 멤버들이 모여서 컴필레이션 앨범을 낼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주제로 세명의 프로듀서들이 곡을 쓰고, 여러 랩퍼들이 곡을 채워나가는 자유로운 형식은 지금으로썬 불가능해 보인다. 거기다 랩퍼, 곡 모두가 튀지 않고 유연하게 어우러지는 앨범은 단연 이 앨범 한장 뿐이다. 왠지 구색을 맞추려는듯 참여한 랩퍼들도 보이긴 하지만 하나의 뜻으로 모인만큼 그닥 비난은 받지 않았다(그저 녹음실 풍경이 궁금했을뿐이다). 하지만 앨범 수익금은 힙합 전용 공연장을 만든다는 얘기에 흔쾌히 참여했다는 랩퍼 김진표의 말을 빌리자면 그 수익금이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다기에 이 이후의 '대한민국' 시리즈 컴필레이션 음반은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되고 결국 '예전의 영광' 은 머나먼 꿈으로 남게 된다.

1999의 로마식 표기법이라는 맨 첫곡 'mcmxcix' 부터 멜로디와 메시지가 너무 좋아서 후속곡이 되어버린 '우리 같이해요', 분단된 조국을 약간 코믹하게 그려낸 '통일로 가는 길', 훗날 '천국문'이라는 제목으로 그룹 'team'이 리메이크 하게된 'heaven', 제목 그대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viva', 군대에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웅장한 비트에 녹여낸 '비', 역시 그룹 'team'이 아예 타이틀곡으로 정해버린 '이것봐!', '허니패밀리' 라는 그룹을 좀 더 구체적으로 노래한 'rap교', 속칭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텔레비젼을 곱씹은 'tv', 후반부 랩퍼 명호의 랩이 돋보이는 '창', 힙합의 아이덴티티를 이야기 하고 있는 '봐봐둥!', 모두 영어로 랩을 하는데 혼자 툭 튀어나와 한국말로 랩하는 허인창이 좀 재치있는 'hip-hop syndrome', 인간의 내면을 이야기 하는 '아', 앨범에 유이하게 드렁큰 타이거의 영어 랩핑을 들을 수 있는 'mission impossible', 혼잡한 서울안에도 희망이 있음을 노래한 'in seoul', 갑자기 시작하는 비트가 인상적인 마지막 트랙 '내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정말 어느 곡 하나 버릴 것 없는 명반이다.

올해 후반부터 또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들이 하나둘 씩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쓸데없는 앨범' 이라는 꼬리표는 달지 않길 빌어본다.


추천곡
한국 힙합음악을 좋아한다면 전곡 모두.







그때 그시절 앨범. 벌써 나온지 15년이 훌쩍..



동봉되어있던 커다란 가사집과 천리안 설치 씨디.jpg



어릴때는 저 영어들이 뭔 뜻인지 알 길이 없었음.





새 천년을 맞이하야 우연찮게(?) 냈던 컴필레이션 앨범이었는데 2000년대 초 한국 힙합 부흥기의 방아쇠가 된 앨범이 되었다.



몇살때였는지 알 길이 없는 개리와 길의 꼬꼬마시절.jpg





테잎을 먼저 구입했어서 저 가사집이 닳도록 외우고 다녔던게 기억난다.



천리안은 아직 살아있나?





친절한 천리안98 설치 설명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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