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의 다정함이 고마움을 넘어
조금 안타깝게 느껴진다.
밥 한 끼를 고를 때도,
피곤한 와중에 나를 데리러 올 때도,
그는 늘 나를 먼저 생각한다.
그의 오늘보다
내 기분이 더 중요하다는 듯이.
나는 그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 다정함에 반한 것도 맞지만
이따금,
그가 나보다 자신을 덜 챙기는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아려왔다.
그의 다정함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나도 그 마음을 소중히 아끼고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 역시
그의 행복이
내 행복만큼 중요하니까.
그렇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부드럽게 균형을 이루길 바라며
오늘은
그의 기분을 먼저 묻는 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