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소재 골프장에서 케이블카가 곤두박질치다
5명의 골퍼들이 2024년 2월 타이완 타이중 소재 00골프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18번홀로 내려가던 중 케이블카의 고장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골절상을 입는 중대 사고가 있었다.
초봄의 신록 라운드를 즐기면서 마지막 홀 티샷을 위하여 이동하던 중 뜻밖의 케이블카 사고로 골절상을 입다니 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충격적인 일인가?
이 사고에 대하여 타이완뉴스의 기사(Duncan DeAeth, https://www.taiwannews.com.tw/news/5100761, 2024. 2. 22.)를 바탕으로 위 사고의 발생경위와 책임 관계를 소개한다.
5명의 골퍼는 그날 오후 3시경 위 골프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17번홀에서 18번홀로 내려갈 때, 한 남자가 비명을 질렀다. 그 케이블카가 철제 레일을 따라 언덕 아래로 곤두박질쳤던 것이다. 한 명의 여자와 네 명의 남자가 부상을 당하였으며,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다행히 부상자들 중 생명이 위태로운 골퍼는 없었으나, 3명의 골퍼는 중상을 당했다. 4명의 남자 중 한 사람은 오른손 골절상을, 다른 한 사람은 팔과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으며, 한 여성 골퍼는 발과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다.
위 골프장에서 운행하던 개방형 케이블카는 골퍼들을 바닥부터 10미터 높이의 지점까지 레일을 따라 느린 속력으로 실어 날랐다. 위 케이블카는 10미터 이상의 경사를 오르내릴 때 네 대의 보조 케이블카 중 하나가 고장 나는 바람에 갑자기 레일을 따라 아래로 낙하한 것이었다. 타이중 소방본부는 위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8. 9.(필자 촬영)]
위 골프장 운영자는 조사결과에 따라 타이완의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공작물의 설치 및 유지 관리자로서 위 피해 골퍼들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가 타이완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 발생하였을 경우 부상자들 중 2명 이상이 6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당하였다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었을 것이다.
주역(周易)에 “편안할 때 위험을 잊지 않는다(安不忘危 / 안불망위).”는 명구가 있는데, 골프장 운영자가 평소 케이블카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였더라면 이와 같은 중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몇 골프장에서도 홀간 고도차가 큼에 따라 폐쇄형 케이블카를 운행하여 오르내릴 경우가 있다. 안전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중대 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니, 골프장 운영자는 평소에 안전사고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세밀히 점검하여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