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스토리텔링 면접
취준생에게 “살면서 실패해본 경험이 무엇인가요?”라는 면접 질문을 제시한다면, 고리타분하고 시시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면접에서는 고인물과도 같은 질문이지만, 막생 대답하려고 하면 멋지게 답변하기가 어렵다.
면접자들은 내가 경험한 실패의 순간이 특별한 것이어야 하고, 대단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대단하고 그럴듯한 실패 경험이 없는 취준생은 조금 아쉬워할지도 모르겠다. (스펙 쌓기가 부족해!)
이번 글에 준비한 답변이 더 이상 뻔한 답변이 아닌 것에 대한 작동원리는 아래 링크 글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안 읽어보셨다면 꼭 한번 읽고 봐주세요.
면접관 : 살면서 실패해본 경험이 있나요? 경험이 있다면 무엇을 배웠나요?
면접의 답변은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진행한다.
그전에 이런 유의 면접 질문을 분석해보도록 하자.
흔할 질문이라는 것은 그만큼 출제 빈도가 높다는 뜻이다. 그리고, 흔한 질문일수록 다른 면접자들과의 차별점을 둘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아래 면접 질문 분석을 확인해보고, 필승의 전략을 세워보도록 하자.
<면접 질문 분석>
- 가장 흔한 면접 질문으로, 면접자로 하여금 특별하고 새로운 것을 말하고 싶게 한다.
(반대로, 특별한 경험이 없는 질문자는 당황하거나 의기소침할 수 있다.)
- 답변 과정에 사례와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너무 길어질 수 있다.
이런 유의 면접 질문을 분석해본 결과, 가장 큰 특징은 면접자로 하여금 특별한 사례를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 나는 취준생에게 감히 이런 조언을 해주고 싶다. 특별한 경험을 찾지 말고, 나의 일상적인 경험을 특별하게 이야기하는 연습을 해라!
굳이 어러 한 조언에 대한 근거를 들어라고 한다면, 면접관들은 이미 회사생활을 20년가량 한 부장 직급들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내가 말하는 ‘그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은 면접관들에게 전혀 특별한 것이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학생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은 직장인들에게는 흔한 일상일 수 있다. 내가 면접관의 이력을 낱낱이 알고 있지 않는 이상,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다.
일상적인 것을 특별하게 이야기하는 연습!
이제는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필승 전략을 꾸며 보겠다.
<전략>
- 과거, 현재, 미래 프레임으로 2분 정도 스토리텔링
- 특별한 경험보다는 일상적인 실패 경험을 제시
- 성실함, 원만한 조직생활, 자기 계발의 필요성을 잘 표현하는 주제가 좋음
- 과거에 실패한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이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이나 경영 이념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말하는 연습
제시하는 전략은 위와 같다.
나만의 경험은 언제나 가장 참신한 주제이다!
과거-현재-미래의 스토리텔링은 언제나 새로울 수밖에 없다. 나의 경험으로부터 이어지는 나의 생각들은 그 누구와도 같은 것일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야깃거리를 떠올릴 때는 나의 성실함, 조직 적응력, 자기 계발의 의지 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이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과 이어져야 가장 완벽한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면접관들에게 내가 면접에 임하는 준비상태와 마음가짐이 상당히 진심임을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런 효과들에 대한 이야기는 차후에 별로 주제로 다루도록 하겠다.
질문과 면접 전략을 구상해보았다면, 앞서 이야기 한 “스토리텔링 면접 답변하기”를 위해 과거, 현재의 나의 경험과 미래의 생각과 의지를 생각해보자.
과거의 이야깃거리로는 대학교 처음 입학 후 적응하지 못해서 받았던 F 나 D학점 관련된 이야기,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운전면허나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았다. 어느 취준생이라도 경험해보았을 법한 흔한 이야기 들이다.
그리고 현재의 경험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좀 더 나아진 이야기를 하면 좋다. 예를 들면 학점이 좋지 않은 과목에서 조별과제를 수행했던 경험이라든지, 재수강을 통해서 B나 A학점을 받은 경험 같은 이야기 등이다.
미래의 부분에서는 나의 경험들이 기업의 인재상과 연결되었다는 것을 표현해야 하는데, 표현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조직력, 솔선수범, 정정당당, 자기 개들 등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이것을 지원하는 각 기업이 사용하는 표현에 맞게 바꾸어 이야기해주면 된다.
<과거 : 30초>
제가 대학에 입학하고 1학년에 ‘컴퓨터 개론’이라는 수업에서 F를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새로운 수업 방식과 학습 자료도 제가 직접 찾아야 하고, 새로운 과제들, 제 의도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조별과제 등을 수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실망하고, 포기하기도 했던 것들이 그 이유인 것 같았습니다. 변화된 상황에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당황해하며 1년간의 시간에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이겨내지 못했던 상황에 대한 실패였습니다.
<현재 : 1분>
그렇게 바꾸지 못할 것 같은 학교생활이 2학년 때부터는 달라졌습니다. 이것을 해내지 못하면 앞으로도 계속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인지, 저는 마음을 단단하게 정리하고 정정당당하게 기초가 되는 과목부터 전공 공부를 집중해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학년 때처럼 출제 문제를 찾아다니거나, 조별과제를 남들이 먼저 리드해주기를 기다리지 않았고,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직접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속한 팀별 과제를 위해서도 먼저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으로 리드하고 공부를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년의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주변에는 저를 믿어주는 많은 실력 있는 친구들이 모이게 되었고, 저를 자극하고 더 이끌어 주려는 친구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나 스스로의 실력을 쌓아가고자 노력하고, 함께 하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무엇인가의 목표를 항해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는 그 순간순간들이, 성과물의 크고 작음을 떠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미래 : 30초>
제가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면 대학교와는 다른 또 새로운 세상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완전하게 준비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교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황 앞에서 업무를 배우고자 최선의 노력하고, 이끌어주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해서 모든 일을 하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이끌어 나가며, [지원 회사 이름]인으로서 긍지와 자긍심을 느끼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토리텔링 면접방법은 외워 대답하는 것이 아니다. 전략을 분석하고 예시를 만들어서 올리는 이유는, 질문의 의도에 맞게 각 면접자가 이야깃거리를 떠올리고, 생각과 시간의 흐름에 맞게 이야기를 Telling 해 나아가는 마인드 트레이닝을 연습해 나아가는 방법을 익혀가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