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독한 감기에 걸려 몸에 기운이 없었다.
모든 게 귀찮았고, 사소한 일 하나에도 신경이 날카로웠다.
문득 엄마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들으면 조금은 나아질 것만 같았다.
평소에는 할 말만 하고 끊던 짧은 통화였지만,
이날 수화기를 타고 들리는 엄마의 소리에 난 이런저런 얘기를 이어나갔다.
조금 더 그 소리가 듣고 싶었다.
그리움은 더 큰 그리움으로 변해갔고,
그리움이 커져가는 만큼 아픔의 크기는 줄어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조순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