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헬렌 Oct 15. 2023

"커지따, 우콰이 씽마?"

생존 중국어



연길은 중국어를 몰라도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이다.  50% 이상이 한국어가 통하는 조선족이 사는 조선족 자치주이고 공적문서와 상업간판도 중국어와 한글이 함께 쓰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중국어를 조금 한답시고 뚜어체엔? 하면 1원이요, 하고 한국어로 답이 온다.

이렇게 중국어를 몰라도 생존하는데 별지장 없이 살 수 있는 지역, 연길이다.


하지만 웃지 못할 일도 경험한다.

한족 상인에게 "뚜어체엔?" 하면 "이콰이"하고 답이 온다.  그러면 자신 있게 2원을 내고 "쎄씨에!" 하며 뿌듯해서 돌아선다.  한족상인은 1원이라 했는데 2원을 지불했으니... 

런 우습고 어처구니없는 일도 빈번하다...ㅎㅎ

이런 일은 내 실수이니 감수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중국어를 모르면 크게 손해 볼 때가 있다.  택시를 타는데 조선족 기사를 만나면 다행이지만 한족기사를 만나면 크게 낭패를 본다.  아니, 조선족 기사를 만난다 할지라도 중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인걸 아는 순간 폭탄 바가지를 쓴다.

시내에서 과기대까지 5원이면 되는 택시비가 50원 100원으로 둔갑한다.  

중국연길이 낯선 외국인은 그 당시 100원이 한국돈 7천 원 정도니 아무런 의심 없이 이 돈을 기꺼이 지불한다. 

나중에 택시비가 5원이란 걸 알고 난 후는 땅을 치고 억울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연길에 와서 시내의 셋 집에 살든 과기대 가족숙사에 살든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외국인으로서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중국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커지따, 우콰이 씽마?(과기대, 5원에 됩니까?"이다.


다른 중국어는 한마디 못해도 과기대에서 사역하신 모든 분들생존 중국어,

"커지따, 우콰이 씽마?"




매거진의 이전글 과기대 술상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