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하얼빈》과 영화 <영웅>
총구를 고정시키는 일은 언제나 불가능했다. 총을 쥔 자가 살아 있는 인간이므로 총구는 늘 흔들렸다. (p.159)
타국의 태양 광활한 대지, 우린 어디에 있나. 잊어야 하나 잊을 수 있나, 꿈에 그리던 고향.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영화 OST '영웅' 중)
이토를 죽여야 한다면 그 죽임의 목적은 살(殺)에 있지 않고, 이토의 작동을 멈추게 하려는 까닭을 말하려는 것이다. (중략) 나의 목적은 동양평화이다. (p.88)
대한제국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원한다며 세계에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퍼뜨리며 세계인을 농락한 죄, 동양의 평화를 철저히 파괴한 천인공노의 죄 때문이다. 누가 죄인인가? (영화 OST '누가 죄인인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