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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훈 Jan 03. 2025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한해를 마감하는 이맘때쯤 마음 따뜻한 사람이 그립기도 합니다.


겨울 들판에 내린 함박눈이 좋아지고, 눈덥힌 앞산이 그리워지는 날이면, 자연을 닮은 고향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겨울 숲을 돌아 조용히 흐르는 강물처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안정을 주는 이가 있다면, 우리의 일상은 한결 부드럽고 환해집니다.

기나긴 시간에도 수수한 삶의 모습을 지키며, 늘 평온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그 사람은 흔한 듯하지만 귀하디 귀한 사람입니다.


고향을 지키는 소나무처럼, 아무런 말이 없이도 작은 미소 하나로 감싸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때로는 지친 발걸음도 다시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바쁜 삶의 여정에서 쉼 없이 달려가다 보면, 사랑과 배려로 가득한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지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다면, 세상은 한결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어쩌면 그 사람은 별다른 요란함도 없고 큰 성공을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차분하게, 묵묵히,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밝게 만들어주는 자세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사람의 수수하고 담담한 태도에서 오히려 더 큰 희망과 기쁨을 발견하곤 합니다.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이렇게 살 만한 곳으로 느껴지는 게 아닐까요.


결국, 우리 삶에 가장 깊은 위안을 주는 건 고급스러운 물건이나 특별한 환경이 아니라, 한결같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과 나누는 소박한 교감일지 모릅니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혹은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세상은 훨씬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아침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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