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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계란밥을 비비다 장래희망을 정했습니다

by 퇴B



빠다에게 마가린이 종종 대체재 취급당하는데,

간장계란밥에 있어서라면 —

오히려 버터가 마가린의 대체재다.


마가린의 인공 버터향은 천연 버터보다 훨씬 대담하다.

간장의 짭조름함을 뚫고 자기 존재를 끝내 드러낸다.


그 강렬한 향과 짠맛의 시너지 —

정숙한 버터는 감히 흉내도 못 낸다.


오늘은 마가린이 없어
버터로 간장계란밥을 해먹었는데,
영 서운해서 마가린을 그리워하다
호떡 생각이 나니 도무지 참을 수가 없네. (쥬르륵)




누군가에게-

항상 필수재인 사람으로 살고 싶진 않고,

간혹 참을 수 없는 사람 정도면 됐다.




아, 장래희망 정했다.

마아가린 같은 년.

대체될 수 없으면서 나아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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