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닷 아카이빙 #5 아이템 비하인드
안녕하세요, 팀 ‘닷닷’의 디자이너 YY입니다. 오늘은 짧은 사회 경험을 겪고 나서 느꼈던 저의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때는 작년 2021년이었지요. 당시 저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연구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5명 가량의 작은 팀 규모로 일을 하고, 매달 월급이 나오고, IT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행태가 여러모로 IT 스타트업과 비슷했던 환경이었답니다.
저는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였기 때문에 인턴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사회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었던 케이스였어요. 연구실에서 일하며 유사-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겪은 사회는 조금 가파르더군요.
1년 차 쯤 되니 연구실 후배도 생기고, 외부에서 학부생 인턴도 들어와 함께 일하면서 ‘본인이 주니어 햇병아리’임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삐약대는 누군가’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무언가를 알려줘야 하는 입장이 되었어요.
아아 난감하여라!
당시 1)프로젝트도 잘 굴려야하고 2)인턴들도 적절하게 가이드하고 3)와중에 잘 배워야 하고 4)그 외 수업과 연구를 준비하는.. 마치 위태로운 곡예사의 심정이었달까요. 매일이 hustle life하며 할 일을 하나씩 쓸어가며 치워갔던 학기가 끝나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을 때, 지난 날을 떠올리며 이런 생각을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괜히 새벽 감성에 쓰이지 못한 지난날의 기획안도 생각나고, 다른 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할 때 나는 어떤지, 초짜 티가 나는 건 아닌지(당연히 났겠죠^^). 그런 것들이 걱정이 되었어요.
아마 많은 사회 초년생은 공감할 것 같아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더, 잘’ 성숙해지기 위해 하는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들을 혼자 추측할 바에는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들어보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면 뾰족하게 짚어내어 더 능숙해지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당시 이런 구글 폼(설문조사)을 돌렸답니다. 이후로는 같이 한 팀이 되어 일했던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의견을 요청하고 저를 트래킹하고 있어요. 실제로 사용해 보면 기분을 한껏 두둥실 떠오르게 할만한 칭찬을 받기도 하구요, 뼈가 되고 살이 될만한 인사이트도 발견하게 됩니다. 익명이지만 다들 저를 아껴주는 마음에서 좋은 피드백을 많이 남겨주시더라고요.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재미없음 주의)
대학원에서 함께 했던 학부생 인턴 중 한 명이 기획자 @으니였다는 점이랍니다! 으니는 이번 아이템 선정기에 저의 이러한 에피소드를 언급하면서, 이를 다듬고 개선해서 서비스 아이템 후보지로 소개해 주었답니다. 여차저차 팀 닷닷은 지금 앞서 소개한 에피소드처럼, ‘피드백’이 들어간 서비스를 만드는 중이랍니다.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자세히 찾아보니, 최근 MZ세대 내에서 ‘성장 및 배움 추구형 개인’의 존재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갓생’ 트렌드와 함께 ‘퍼스널 브랜딩’을 시도하는 2030세대가 velog, 깃헙 등에서 ‘Today I Learned(TIL)’ 문서를 제작하거나, 블로그 회고록, 노션 포트폴리오 등 ‘성취에 대한 기록’이 유행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 팀 닷닷이 잘 만들어볼게요!
그럼 오늘은 이만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