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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기도

어머니의 하늘 생일에

by 이사벨라

여는 문단


오늘은 어머니의 하늘 생일입니다.

어머니가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신 지 꼭 한 해가 되었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마음속 빈자리는 여전히 크고 깊습니다.

이제는 눈물보다 감사로, 슬픔보다 소망으로 그날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어머니의 생애를 통해 배운 믿음의 흔적이, 오늘도 내 걸음의 등불이 됩니다.



(엄마, 보고 싶은 나의 엄마,

손자 좌나튼의 결혼식날 2019년에 찍어드린 사진)


그리움의 기도


흰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는 하늘 아래

나는 조용히 어머니를 부른다.

이 세상의 먼지와 눈물은 가셨으되,

그 사랑은 여전히 내 숨결 속에 산다.


어머니의 손길이 남긴 흔적들,

식탁 위의 찬송, 낡은 성경의 모서리.

그 모든 것이 내 믿음의 씨앗이 되어

오늘도 내 영혼을 일으킨다.


주께로 돌아간 자는 평안을 얻나니,

그 품 안엔 눈물도 고통도 없다 했것만

그 약속을 붙잡으며 나는 기도합니다—

“주여, 그 사랑으로 나 또한 닮게 하소서.”


돌아보니, 이 이별은 끝이 아니라

하늘과 땅을 잇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그리움은 이제 신앙이 되었고,

어머니는 내 안에서 여전히 살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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