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시리즈 3편: 면접 사이사이 해야 되는 일

스케줄링, 회고를 통한 이력서,포폴,면접 개선 이터레이션

by 셩PM

이력서를 하루에 두 개씩, 서류가 한두 개씩 붙다 보면 걷잡을 수 없이 많이 붙을 때가 있다. 1차 면접이 하루에 한두 개씩 겹치기도 한다. 기분 좋은 일이다. 근데 여기서 조심해야 한다.

스케줄링이 중요하다. 나만의 면접 성공 확률 높이는 법칙이 있다.


하루에 면접 1개 이상 보지 않는다

면접은 2시간 동안 에너지를 집중해서 써야 한다.

에너지를 잘 쓰고 실수 없이 해야 정확도가 올라간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확신을 줄 수 있다. 근데 하루에 두 개 보면? 첫 번째 면접에서 에너지 다 쓰고, 두 번째는 지친 상태로 들어간다.

많은 면접을 보면 헷갈린다. A 회사에서 했던 말을 B 회사에서 또 하고 있고, 어떤 질문에 뭐라고 답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우리는 사람이니까.


면접 텀을 지켜라

면접 보고 하루이틀은 쉬면서 정리해야 한다.

여러 군데 찔러보는 느낌을 주면 안 된다. "이 회사 정말 준비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면접관도 안다. 이 사람이 우리 회사만 준비해서 왔는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왔는지.

면접 많이 돌면 내용 헷갈리고 에너지 떨어진다. 회사별로 준비한 내용이 섞인다. 경쟁사 이름 잘못 말하기도 한다. 치명적이다.

텀을 잘 지켜라. 급한 마음에 몰아서 보고 싶겠지만, 한 번의 면접을 제대로 보는 게 세 번 대충 보는 것보다 낫다.


면접 후 복기

면접 보고 나서는 복기를 해야 한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집에 와서 있었던 일들 쭉 적는다.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내가 뭐라고 답했는지, 면접관 반응이 어땠는지. 기억나는 대로 다 적는다.

잘한 질문, 못한 질문을 돌아본다. 막힘없이 대답한 건 뭐였고, 버벅거렸던 건 뭐였는지. 다른 사람 시선에서 내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에 어떤 질문들이 나오는지 살펴본다.

포폴을 보고 질문과 답변을 보면서 만족스럽지 않았던 부분을 채운다. "이 부분은 이렇게 말할걸" 하는 것들. 계속해서 무시당하는 화면이나 내용은 빼는 편이다. 면접관이 관심 없어하는 건 다음에도 관심 없다.

머리로 정리한 걸 글로 다시 적어본다. 글로 적으면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이걸 말로 뱉어본다. 글로 쓰는 것과 말로 하는 건 다르다. 둘 다 해봐야 한다.


복기한 내용은 반영한다

복기했으면 반영해야 한다. 안 그러면 복기한 의미가 없다.

포트폴리오 수정에 반영해도 되고, 다음 면접 자기소개서에 반영할 수도 있다. 답변이 매끄럽지 않았던 부분은 다시 정리해서 다음 면접에서 써먹는다.

면접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계속 다듬어가는 거다.


이렇게 하다 보면 패턴이 보인다.

어떤 질문이 자주 나오는지, 면접관들이 어디에 관심 있어하는지.

거의 버튼 누르면 바로 대답이 나온다. 질문 듣자마자 "아, 이거" 하면서 바로 말이 나온다. 똑같은 답변도 점점 퀄리티가 높아진다. 처음엔 버벅거렸던 답변이 나중엔 깔끔하게 정리된다.

5~10번 보면 슬슬 보일 거다. 나도 계속 이렇게 해서 이직하고 다닌다.


빨리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타율도 중요하다.

급한 마음 이해한다. 빨리 이직하고 싶고, 기회 놓치기 싫고. 근데 면접 10개 보고 1개 붙는 것보다, 5개 보고 3개 붙는 게 낫다. 면접은 생각보다 힘이 든다.

더 높은 성공 확률을 위해 면접 사이사이도 투자하면 좋겠다. 복기하고, 정리하고, 다듬고. 이 시간이 결국 합격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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