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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Mar 02. 2024

나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마라샹궈 한 통을 비운 어제였다가, 단식을 결심한 오늘.

일단 샤워부터 했더니 바로 배고파져서 어이없도록 홀린 듯 멸치랑 밥을 볶아먹고 그렇게 단식은  엥? 제가요? 했던 것처럼 무참히 실패.

그래도 밥 먹고 누워있는 하루로는 만들기 싫어 나선 도서관에서, 오분도 안돼 책장에서 마음에 드는 책이 집혔다.


수많은 책들 중에 널 쉽게 좋아해서 좋아.


그래서, 계획에 없던 카페가서 독서하기까지.

어쩌면 뜻하지 않게 흘러간 하루라 더더더 좋다.


기록함으로써 순간이 기억되고

기록은 지금을 미래로 부치게 한다하는 글귀 속에

나도 매일을 기록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버린 건,

늘 똑같은 내 하루의 틈새 속에서도

내가 아끼고 소중히 하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는 거네.

그것을 알아버려서, 그것이 또 애틋하고 참 고맙고 그렇다는 내 기록이고 기억인 하루.

그럼 안녕!



2024. 3. 2. 토

날씨 추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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