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랑이 Jan 03. 2025

독고다이 중년강사(4편)

"적자생존! 글을 쓰는 강사가 살아남는다"

독고다이 중년강사라는 제목에 "독고다이"는 무슨 뜻일까?

중년강사가 되면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독립적인 강사로 프리랜서 강사의 길을 홀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뜻하기도 한다.


중년 점토강사인 나는 "자수성가" "독불장군" "독고다이" 비슷한 맥락의 단어들이 연결되어 타인의 도움이나 협력을 거부하고 고집스러운 성격으로 스스로 노력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았기에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모두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만 셋인 우리 집은 외식 메뉴부터 여행, 장소 및 일상의 사소한 것을 결정할 때 엄마의 선택이 큰 영향력이 있기에 "독불장군"이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독고다이"라는 말의 뜻을 어떻게 풀어갈 건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  오디오 북을 듣다가 "고독"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고독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독고다이"의 사자성어와 비슷한 약자 쓰기로 4개의 글씨에 중년강사에게 필요한 단어가 연결이 되면서 독립, 고독, 다름, 이룸이라는 글로 의미를 순식간에 완성했다.




"독립" 엄마강사로 치열하게 살아왔던 30~40대를 지나니 어느새 50대 중년 강사가 되었고 정신적인 독립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독립하니 중년이다"라는 말처럼 가정에서의 홀로서기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내온 모든 관계의 독립도 포함된다.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관심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새로운 나만의 독립을 위한 목적과 방향 선택이 필요하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내가 가장 잘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집중과 몰입으로  마음의 여유를 챙길 수 있어야 한다.




"고독" 중년강사가 되어보니 고독이라는 단어는 늘 옆에 따라다니는 단짝 친구다. 외롭다는 고독에서 사색하는 고독으로 이 또한 잘 즐기면 재능이 된다.


아파트 앞마당에 단풍나무 한그루가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오랫동안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밤에 습설이 많이 내려 나무 위에 눈이 수북 쌓여 혹시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을까 단풍잎도 얼었을 거라 생각했다.


출근길에 단풍나무 앞을 지나가는데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있어서인지 습설은 녹 단풍잎이 그대로 달려 있는 모습을 보니 중년강사의 모습 같았다.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지금의 고독은 힘듦의 무게를 이겨내고 나를 더 성장하게 하는 겨울 햇볕과 같은 따스함의 시간을 누리는 중이다.




"다름" 중년강사는 젊은 강사일 때와 비교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외모의 시각적인 변화로 당연한 다름이 있다.


내가 겪은 중년 강사의 다름을 긍정적으로 보자면 육아와 병행하며 버텨왔던 30대 엄마 강사에서 이것저것 노력은 했지만 진정성이 부족했던 40대 강사와 달리 50대 중년강사가 되니 마음가짐의 다름이 나타난다.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도 있고 작은 것에 행복할 수 있는 기쁨도 맛보고 지금의 일에 대한 소중함이 크기에 진정성이 담긴 교육에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너그러움이 중년의 다름이다.


그렇기에 중년강사는 지금을 기억하기 위한 글쓰기를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기억력이 점점 쇠퇴되어 가고 지금 일을 미룬다고 내일 더 잘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오늘 활동에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오늘의 감동과 감사를 기억하고 정리하는 글쓰기는 중년에게 가장 부족한 창의력 향상을 위한 상상의 생각을 늘 스케치 하는 것과 같다.


"다름"의 차이는 여유와 너그러움으로 삶을 대하는 중년강사가 가진 세월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재능이 있기에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먼저 채우기 위한 글쓰기와 기록 습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룸" 어떤 목적을 갖고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삶의 완성을 고민하는 중년강사가 되어야 한다. 사회 공헌활동을 겸한 경제 활동의 다양한 방향에서 성장을 위한 "이룸의 목적지"가 있어야 한다.


"이룸"은 중년의 나이에서 노년의 나이까지 삶의 연장선을 그어놓고 여유 있게 계획되어야 한다.

작은 목표로 이룸을 쌓아가며 내가 끌려가지 않고 이끌고 가는 성장을 위한 이룸이 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이룸"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 계획된 노력의 결과는 결국 스스로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의 도덕적 관념과 연결하여 중년 강사의 꿈을 이루어 가는 진실된 과정을 통해 스스로 인정하는 이룸의 최종 목적지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적자생존, 글을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중년강사가 지녀야 할 목표는 순간의 감동을 기록하고 새로운 것을 계획하는 모든 것을 글로 남겨둘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20대 강사일 때는 내가 알고 있는 게 전재산이었기에 생각지도 못했다. 결혼하고 엄마강사로 살아가야 하는 30대 중반부터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활동일지를 쓰며 수업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되었다.


활동 기록들과 사진은 컴퓨터에 저장이 되어 있기에 필요할 때 찾아 글을 읽으면 신기하게 그날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기록의 습관은 어디에라도 흔적을 남기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든든한 시드머니가 된다.


어떤 주제로 내용을 끌어갈 것인지 어떤 감동을 전할 것인지 기승전결이 나눠진 하루의 삶을 기록하는 습관이야 말로 중년강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하루의 일과가 되어야 한다.


중년 점토강사로 유아들과 수업할 때 도입 5~10분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며 25~30분은 아이들이 스스로 활동하고 이끌어가는 중심 활동 시간이기에 아이들이 말하고 표현하는 것을 마음에 담고 기억하려는 습관이 되었다.


중년강사는 내가 알고 있는 스킬을 지도하지만 같은 프로그램도 받아들이는 교육생들에 따라 해마다 변경되고 수정되는 반복을 통해 강사의 역량을 함께 키우게 된다.


1일 1 기록을 습관화하며 듣는 강사가 아닌 쓰는 강사가 되면 이 모든 것이 복리로 쌓여 "독고다이 중년강사"는 당당하게 살아남을 것이다.


- 5편 "중년강사의 관상 바꾸기"가 계속됩니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