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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채 한의사 Sep 30. 2022

항암에 좋은 음식

항암치료 증상에 대응하는 환자식 준비 

고된 항암치료와 그 후유증을 이겨내려면 기본적으로 잘 먹어야 하기에 환자식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항암치료 중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그중 식사를 방해하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입맛 변화, 구강 건조, 인후통, 설사, 변비, 구내염, 연하곤란(삼킴 장애)


하지만 위와 같은 증상이 있더라도 앞으로도 있을 항암치료에 대비하려면 무조건 먹어야만 한다.


그래서 이번엔 항암 중인 환우의 증상에 따라 음식 준비를 할 때 고려할 사항들과 항암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항암치료 중인 환우들의 공통적인 호소 '입맛 없음'

입맛이 없는 환우의 식사를 준비할 땐 입맛을 돋우기 위해 신맛이 나는 음식을 선정한다. 신맛과 함께 비타민도 공급할 수 있는 오렌지, 포도, 딸기, 사과 등을 부식으로 내거나 대표적 항암식품인 파와 오이를 곁들인 새콤한 골뱅이 무침도 좋다. 골뱅이는 고단백 식품이자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공복감을 느낄 땐 고열량 식품

입맛은 없더라도 공복감은 느끼게 되는데 입맛이 없어 자주 먹지 않으니 한 번 먹을 때 고열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법이다. 단순히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식품이 아닌 꿀, 우유, 과일(딸기, 바나나) 등을 믹스한 셰이크 형태가 목 넘기기에도 수월하고 맛도 있으며 소량으로도 충분한 열량 섭취가 가능하다. 섭취방법은 한 번에 모두 비우지 말고 조금씩 나눠서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있을 때

음식물을 다시 토해내게 되므로 환우에게 자극을 주지 않도록 냄새가 나지 않는 음식, 위와 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찬 음식은 피한다. 수분이 적으면서 당질이 함유된 식품이 좋은데 빵 종류나 크래커와 같은 과자도 좋다.

그리고 점차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완화되면 물과 주스를 조금씩 섭취해 나간다.



입맛이 변했을 때

이 경우 환우들은 비린 내를 못 견디는데 대부분의 고단백 식품은 생선이나 육류에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으므로 조리 시엔 양념소스를 특별히 제작하거나 염분이나 지방이 최소화된 드레싱을 곁들이면 좋다. 그럼에도 어려운 경우 단백질 대체식품인 두부나 계란도 좋다.



설사 증상이 있을 때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자꾸 자극이 되므로 소량으로 자주 섭취하고 특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설사를 자주 하면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맹물보다는 이온음료가 좋다. 또 위장을 자극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 커피, 탄산음료, 유제품, 섬유질은 피해야 한다. 


변비가 있을 때 

그나마 변비는 심각한 증상은 아니므로 여러 증상이 겹칠 경우 하순위로 대응해도 좋다. 변비만 있을 경우 물과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좋은데 섬유질은 물을 만나면 부풀어 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을 자극하여 배변 신호도 빨리 준다.


구강 건조(입마름)가 있을 때

침샘을 자극하여 침 분비를 유도한다. 시큼한 맛이 나는 과일이나 빠르게는 사탕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구내염으로 입안이 헐고 아플 땐 죽, 미음, 바나나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시큼한 음식은 구내염을 자극하므로 환우의 인내 정도에 따라 고려한다.


항암에 좋은 음식은 불특정 대중을 대상으로 만든 시중 완제품이 아닌 처음부터 환우를 고려하여 만든 병원식이 가장 좋고 만약 가정에서 직접 만들고자 한다면 추천할 식재료가 2가지 있다.


바로 녹황색 채소와 버섯류이다.



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많아 면역에 좋고 알칼로이드와 산과 같은 성분은 노폐물을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버섯류에는 강력한 면역 물질인 베타글루칸이 대량 함유되어 있다. 특정 버섯만이 아닌 거의 모든 버섯류에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다. 


본 정보를 토대로 환자식을 준비하고 환우 역시 자신의 증상을 조리자에게 적극 알리는 것이 식단 준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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