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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맥스 Apr 03. 2024

유튜브가 나도 모르게 내 뇌를 갉아먹고 잇었어

유튜브 없이 살기 삼일째

유튜브 다이어트 실천 삼일째 오늘은 29분


오늘 시청시간 29분...

전주 대비 25% 수준이다

그러나, 어제 23분에 비해서 6분 늘었다.

낮에 이동하면서 전철에서 비트코인 관련 영상이 18분이었는데...

그걸 활성화시키지도 않고 보기만 했는데도 시간측정이 됐다.

어제보다는 늘었지만 전주보다는 줄었다.

 



심심해죽을 지경이다


넘심심하다.

특히 샤워할 때, 이동할 때, 잠들기 전에 너무 심심하다.

유튜브라도 보면서, 야구 하이라이트라도 보고 싶다.

드라마 몰아보기도 하고 싶다.


손이 폰을 놓치를 못한다.

그래 이것이 바로 중독증상이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유튜브 다이어트 후 나타난 반응 중 첫 번째다.

밤에 침대에서 유튜브를 안 보니 오늘 아침에는 아침 5시에 눈이 떠진다.

보통 6시 반 넘어서 힘들게 일어났는데.....

아침에도 정신이 맑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유튜브를 줄이자 아침 시간이 많아진다.


유튜브가 내 뇌를 갈아먹는다.


작년 말부터 기억력 감퇴가 심하다.

특히 일의 순서가 헷갈리고, 지도가 머릿속에서 잘 안 그려진다.

나이가 먹어서라고 생각했다.

이제 삼일 유튜브 다이어트를 하니 그것이 핸드폰이나 유튜브 탓도 있음을 느낀다.


심심할 틈이 없이, 틈만 나면 영상과 오디오를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으니

머릿속이 온갖 쓰레기 같은 잡동사니로 가득 차고,

뇌의 프로세싱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채우려면 비워야 한다는 말을 절감한다.


유튜브가 그동안 내 뇌를 갉아먹고 있었구나

유튜브가 그동안 하루 네 시간씩 내 뇌를 잠식하고 있었구나.

끔찍하다...

보이지 않는 폰에 내 머리가 칩으로 꽂혀서 조정당하는 이미지라니...



심심함의 가치.....


드라마 안나의 대사.

내가 그것을 원했는지는 가져보면 안다....


심심해야 한다..

그래야 심심함의 가치를 알게 된다...

심심함이 창조를 가져온다는 거창한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유튜브 없이 살아보자.... 백해무익은 아니더라도 백해일익정도밖에 안 되는 느낌이다.


유튜브 다이어트가 아니라, 유튜브 제로까지, 노유튜브를 향해서 가보자고~~~~~~~~~~~~~~~








나는 이 르뱅 쿠키의 레시피를 유튜브에서 배웠다.

일익은 있다, 유튜브도.

그러나 유튜브 볼 시간 있으면 쿠키라도 만들고, 빵이라도 만드는 게

내가 치매에 걸리지 않고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길이라고 믿게 된다.

눈은 게으르게 손은 부지런하게 발은 땀띠 나게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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