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예술로서 표현하는 것,
참 성숙한 일이다.
요즘 힘들 때마다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아끼고 아끼는 화가, 고흐의 그림을
조심스레 꺼내어 오마주 해보았다.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 어린 왕자]
아플수록 작품은 더욱더 찬란해진다.
그의 작품이 그러하다.
고흐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 모르게 마음 한편이 저릿하다.
2018년 1월,
퇴사 후 매일같이 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어김없이 그날도, 책을 읽고 있었는데
고흐의 이야기를 보았다.
한순간 눈물이 핑- 돌았고,
슬프고도 아름다운 그림과
그의 인생 스토리에 이끌려
파리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도착하자마자 나는
그의 작품을 보러 갔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작품 하나하나 눈에 가득 담았다.
종이 한 장 사기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물감은 아끼지 않았던 듯
그의 작품은 두터운 붓터치로 굳어져있었다.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한다는 게
아이러니하면서도,
더더욱 숭고하게 와닿는다.
파리 여행 마지막 날,
고흐의 발자취를 밟아 그의 마지막 삶이 담겨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가는 기차를 탔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도착.
그림에 나왔던 교회와 밀밭
그리고 고흐가 묻혀있는 곳을 보니
숭고하면서도 무섭고, 그리고 안타까웠다.
생전에 빛을 못 본 고흐,
그는 지금 전 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화가이다.
하늘에서라도 그가 알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진정한 예술가이고,
아름답고 순수한 사람이며,
당신 그림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 역시 내 글과 그림으로 인하여
누군가가 위로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