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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 쓰는 과학자 Dec 15. 2024

도대체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는 무얼까..!

17화/타인이 좋아하는 글쓰기"가 아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글쓰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나만의 방법으로

내가 속한 곳에

 "맞추어" 글을 썼던 것 같다.



육아를 하며

엄마들 카페에서

 초보 엄마로서

정보를 얻고,

또 얻은 정보를 공유하며 쓴

교육, 요리, 살림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도움이 되었다는 말 한마디로

족했었고 행복했었다.



 그 뒤로 투자를 하며

투자카페에서

내가 공부한 책에 대한 내용,

그리고 다른 나라의 영어 기사 등과

대표 회사에 대한 주가흐름 차트를

연구하듯이 분석하고

공유하는 글쓰기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커뮤니케이션에 만족했었다.



 그저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많은 정보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면

그걸로 족했다.


그것이 나를

또 다른 글쓰기로

 이끌었던 것 같다.


그래서 경제 중심의 블로거였지만,

이전에 여러 카페등에 썼던

살림, 독서, 운동에 관한 이야기 중에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내용을

 블로그 서브 메뉴로 일부 편입시켰었다.


 인스타그램의 하나의 계정에서는

이 모든 이야기를 담기에는 주제가 광범위했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타인이 좋아하는 글쓰기"가 아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글쓰기"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현실이었다.


십 년간의 연구생활로

모든 글감을  일목요연하게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지닌 나에게

 여러 분야의 글쓰기는

오히려 독이 되었다.



「어떤 글을 정말 내가 원하는지 모르는

상황의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 것」

이었다.


 그저 분석하고 정리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글쓰기로 타인을 위한 글쓰기를 하며,

늘어가는 조회수의 도파민에

저 마음속 깊이 숨어있는 진짜 나의 자아를

 정작 찾지 못하는


"방황하는 글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였다,


 나 자신을 여러 부캐 (자아)로 나누고

고강도로 그 분야에 대한 글을

 "매일"

써보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 속에서

조금씩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분야의

 "본캐"를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렇게 결심을 하자마자

 바로 5개의 나의 부캐를 탄생시키고

다섯 개의 부캐에 따른

 네이버 블로그 3개와 티스토리도 개설했다.


그리고 바로 당장

매일 피드를 올리는 도전을 진행했다.


첫 번째 요리사로서의 나의 글쓰기 부캐,


@get_my_cooklife


 요리법에 대한 글쓰기는 현실적으로 매일 힘들었다.

바쁜 연년생 돌보기,

일을 하는 와중에

 일일이 요리 과정을 찍어 편집하고

올리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한마디로 지속가능하지 않았다.



두 번

 10년 전에 이미 떠나보낸 과학자로서의 나의 부캐


 @get_my_sdgs_life


쓸 글이 없었다.

과학자로서 나를 이미

육아를 위해 내려놓았기에,

 과학자란 정체성을 버렸기에..

아무런 피드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매일을 그냥 흘려보냈다.



세 번째

매일 운동 후기에 관한 부캐


 @get_my_beauty


완전 단어 그대로 대박이었다.


 순식간에 가장 많은 팔로워로 1000을 달성하였고,

 옷, 주얼리, 스포츠 용품등 온갖 협찬이 

물밀듯이 들어왔다.



하루에 50개가 넘는 협찬요청이 있었지만,

이미 협찬에 대한 것에 충분하게 고민한 블로그 글쓰기로, 고민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네 번

경제글을 쓰는 나의 분석자로서의 부캐


 @get_my_newrich


 블로그의 경제글을 그대로 화면캡처하여 편집해,

 피드에 올렸음에도

내용을 보고 순조롭게 경제 분야 팔로워가 늘어났다.


그리고 다섯 번째,

마지막

북스타그램의


 @get_my_happy!!!

의 결과는!



......


당신의

글쓰기는

부캐? 인가요

본캐? 인가요


다음 주 일요일

18  편 기대해 주세요


불가능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시 쓰는 과학자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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