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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치미 Dec 10. 2022

버티기

한 사람과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


결혼이란 무엇일까

사랑한다는 약속만으로 우리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나 쉽지 않은 일이었구나.


내 혼자만의 감정도 이제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의 모든 것이 내가 만든 가족과 결부된다는 것이 어쩔 때는 나를 슬프게 한다.


어렸을 때는 좋아지는 감정이 사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켜내고자 하는 것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어떤 순간을 꾹 참고 넘어가고, 때로는 몰래 숨어 나의 감정을 삭이고 그리고 지켜내야 할 것들을 바라본다.


이런 것도 사랑이라면,

나는 무지하게 사랑하고 있다.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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