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 여행이 나에게 준 변화

"남"이 아닌 "나"를 위해.

by 리유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둘 사이에 조화를 찾아가는 것이 나의 정답임을 푸켓여행에서 깨닫고 난 후, 방콕으로 향했다. 태국 여행의 마지막을 위해서.




내가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응원의 말 한마디 못해준 사람들에게 두고 보라며, 재미있게 여행하고 오겠다고 떠난 지도 2주가 넘었다. 그리고 이제 나의 여행은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2주 전의 그 방콕으로 다시 돌아왔다. 짧은 2주지만, 그 사이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왔다. 그로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생에 대한 깨달음도 얻었다.

한층 더 성장했다.


나는 남은 일주일간 처음 방콕에 도착해서 갔었던 곳들, 가려고 했으나 가지 못했던 곳들을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발길이 닿는 대로 여행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혹여나 나의 행동이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나 말고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들은 친절을 베풀었을까. 온갖 걱정을 하고 남을 신경 쓰기 바빴던 과거의 나였다. "나"가 아닌 "남"을 위한 여행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유타야, 카오락, 푸켓을 여행하고 돌아온 나는 바뀌었다. 아유타야에서 배웠던 당당함, 카오락에서 배웠던 여유 있는 마음 그리고 푸켓에서 배웠던 나를 위한 것들로부터 다시 돌아온 방콕에선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보단 나를 먼저 살피는 여유가 생겼고, 다른 외국인에게는 먼저 호의를 베풀고 미소로 다가갔다. 쉬고 싶을 땐 쉬었고 놀고 싶을 땐 놀았다. "나"라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여행을 했다.

그렇게, 남았던 1주도 흘러 나의 태국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다.


소심하고 남 눈치 보기 바빴던 한 소년이 상담사 선생님의 한 마디 조언으로 인해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 소년은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만나온 사람들과 경험들로부터 "당당하게 사는 법"을, "여유 있게 살아도 됨"을,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조화를 이뤄야 함"을 깨달았다.

소심하고 남 눈치 보기 바빴던 소년은, "삶"을 배웠다. 여행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여행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나 역시도 여행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여행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혼자보단 함께 여행 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 여행보단 집에서 쉬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여행에서 안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올 수도 있다.


여행은 단순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수많은 방법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 그 수만 가지 방법 중 한 가지인 "여행"이 운좋게 나에게 맞았던 것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권하고 싶다. 한 번쯤은 떠나보라고. 만일 나와 같은 경험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힘과 용기를 얻으며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수만 가지 방법 중 하나인 여행이 당신에게도 맞는 방법이기를, 그래서 그 길 위에서 부디 당신 자신을 찾고 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내가 나를 알아주는 것- 끝





이전 06화EP.5 우연, 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