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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주닝요 Oct 04. 2023

8.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맘 속 리우는 근교이기를

무박2일 상파울루-리우 왕복 여행기(마지막)

"자 이제 리우 하이라이트 보러 갈까?"


동료 P는 머릿속에 모든 스케줄이 짜여져 있는 듯 우리를 이끌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아름다운 일출을 보고 나니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온몸에 힘이 쫙 빠져나가며 피로감이 몰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모험이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감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브라질의 랜드마크인 '예수상'을 보러 가기로 했다. 동료 P는 지치지도 않는지 예수상으로 향하는 길에도 직업의식이 투철한 가이드인 것처럼 예수상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가 지금 보러 가는 예수상도 날씨 운이 좋아야 해요. 정말 운이 안 좋으면 예수상이 구름에 가려서 하나도 안 보여. 내 친구는 저번에 와서 예수상 발가락만 보고 갔대. 브라질에 꽤 오래 살았는데 그래서 아직 예수상 본 적이 없어요. 킥킥"


그도 그럴 것이 리우 시내가 한눈에 보일법하게 솟아있는 710m의 코르코바도 산 정상에 예수상이 있기 때문에 특히 날씨가 궂은 날에는 구름에 예수상이 가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길에 우리는 이미 멀리 산 정상에 위치해 있는 예수상이 또렷이 보였기 때문에 딱히 날씨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예수상

"저기 예수상 잘 보이죠? 예수상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리우 시내 어디서든지 저렇게 볼 수 있어요. 가서 직접 보면 생각보다 더 크다고 느껴질 텐데 무게도 600톤에 높이가 30m가 넘으니까. 저걸 산 정상에다가 설치한 게 대박이죠. 그래서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으니까요. 근데 돈 진짜 많은 사람들은 저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전망대를 다 빌려서 결혼식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SNS에서 연예인들이 하는 거 몇 번 봤어요."


그러면서 예수상과 관련한 흥미로운 설명도 덧붙였다. 


"이 예수상과 관련해서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 있잖아요. 프랑스가 그 자유의 여신상을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선물로 줬는데, 사실 뭐 그냥 준게 아니고 라이벌이었던 영국을 놀리기 위해서 선물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진단 말이죠. 근데 그것처럼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맞이해서 프랑스가 포르투갈을 놀리려고 예수상을 선물로 줬다는 썰이 있어요. 사실 프랑스가 선물로 준 건 아닌데 브라질 사람들이 포르투갈 사람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다 보니까 갖다 붙인 이야기인데 이걸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거죠. 나폴레옹이 포르투갈을 침략했을 때 자국을 버리고 브라질로 도망가 버렸던 역사적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면서 포르투갈을 조롱하고 싶은거지. 리우 사람들은 그 썰이 진짜인줄 아는 사람 많을걸요?"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 사람들이 포르투갈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흥미로웠다. 사실 피지배국이 지배국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크게 흥미로울 일이 아니지만 브라질의 역사는 보통 1530년 포르투갈인들이 건너온 이후로 일컬어지기에 사실상 포르투갈인들이 정착해 써 내려간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하여 브라질 독립의 역사도 총리이자 포르투갈의 왕자였던 페드로가 포르투갈 왕인 아버지 주엉 6세의 내정 간섭에 반기를 들고 독립을 선언한 것이기에 여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 있었다거나 하는 부류의 독립이 아니었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포르투갈과 브라질은 결국 같은 왕조가 세운 나라이니 가까운 나라겠구나 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흥미로운 이야기로 들렸다.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할 만큼 브라질에 대해 워낙 무지한 터라 나중에 심도 있게 브라질 역사를 나눠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짧은 비화들을 들으며 이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코르코바도 트램 매표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한데 트램의 가격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사악했다. 브라질의 물가는 상대적으로 한국보다는 저렴한 편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 사악한 가격에 혀를 내둘렀다. 무려 왕복 93헤알이나 했는데 이는 원화로 2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세계적 관광지라지만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이 자본주의에 찌든 가격에 피로감이 더욱 몰려왔다. 하지만 모든 관광객이 그렇듯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기에 서둘러 줄을 서서 표를 끊었다. 

예수상이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역시나 유명한 관광지답게 오전 8시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로 올라가는 모양이었다. 이 전망대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셔틀버스를 타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곳이기에 도보로 이동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 편이고 셔틀버스는 트램 가격보다 더 비싸기에 트램 티켓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편의상 이용을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이를 이유로 트램은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우리처럼 일찍 와서 기다리는 것이 여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었다. 


트램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서니 탁 트인 리우 시내 전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런 뷰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면 사악한 가격이지만 올라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예수상 이외에도 페루의 마추픽추, 로마의 콜로세움 등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곳과 기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를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다는 평이 의외로 많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특히 휴양지보다는 역사의 소산으로 형성된 관광지들이 이러한 혹평을 받는 경우들이 더러 있는데 이는 아마도 수많은 전언들을 통해 부풀어진 이들의 위상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리라 짐작해 본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이렇게 커다란 석상이 리우라는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아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마치 내가 그 석상이 된 것처럼 그의 시선을 따라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았다. 


코르코바도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리우 전경


물론 동료 P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석상은 더 거대해서 뭔가 위엄이 느껴질 정도의 크기임에는 분명했지만 역사적 배경이 부족해서인지 혹은 건축학적 소양이 떨어져서인지 나는 예수상이 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크게 납득할 만한 근거를 찾지는 못했다. 그 순간 나의 그런 생각을 읽기라도 했는지 동료 P가 이와 관련한 설명을 해주었다.


"사실 예수상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거에 대해 말들이 좀 많은 편이예요. 세계 불가사의를 선정하는 당시에 과학적 근거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평가한 게 아니라 ARS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서 선정을 했었거든요. 그것도 1인 1투표가 아니라 무제한 투표로 진행을 했는데 이때 브라질 대통령도 예수상에 투표를 해달라 독려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사가 돼서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브라질이 선정이 되었다는 뭐 이런 말들이 많아요. 고대에 세워진 것도 아니고 비교적 최근인 1900년대에 지어진 건데 과학이나 건축학적 측면에서도 불가사의한 게 딱히 없는데 그냥 인기투표로 된 느낌이랄까?"


동료 P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으나 사실 그의 설명이 아니었으면 나는 높은 산에 큰 석상을 세워 불가사의 인가보다 하고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뭐 여하튼 선정된 배경에 대해서는 차치하더라도 덕분에 예수상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어 수익을 톡톡히 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코르코바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리우 전경

또 한 가지 또 흥미로웠던 점은 예수상이 바라보고 있는 쪽 그러니까 전망대 앞쪽 리우 시내 전경은 소위 말해 부자들이 사는 곳이었고, 예수상의 뒤쪽으로는 빈민촌이 위치해있다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예수상은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리우 양극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매일 리우 전경을 내려다보고 있는 예수상은 이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이내 수많은 인파로 금새 자리를 옮겨야 했기에 그 생각도 함께 접기로 했다.


적당히 사진을 찍고 우리는 바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음 목적지는 또 다른 리우의 랜드마크인 빵산이었다. 영어로는 슈거로프(Sugar Loaf), 포르투갈어로는 빵지아수카르(Pão de Açucar)인데 우리말로 직역하면 설탕 빵이란다. 19세기 말, 정제된 가루설탕이나 각설탕이 아직 나오기 전 원뿔 모양의 설탕봉을 사용했던 시기에 산의 모양이 이 설탕봉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름만 들어도 상당히 직관적임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브라질이라는 나라의 이름도 브라질이라 불리는 나무가 많아서 브라질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는걸 보면 누가 작명을 했는지는 몰라도 상당히 귀찮았나보다 하는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 빵산이 유명한 이유는 예수상이 있는 코르코바도 산이 배경에 걸린 다른 느낌의 리우 시내 전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곳에도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그 명성에 걸맞게 가격이 사악했다. 아마 당시 케이블카 가격은 100헤알이 훨씬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는 원화로 거의 3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그 금액을 듣고는 순간 짜증이 확 올라 오는듯했지만 우리의 친절한 가이드 동료 P가 리우까지 왔는데 여기도 꼭 들려야 한다고 강조를 했기에 그를 믿고 케이블카에 올랐다. 

빵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그리고 역시나... 나는 전망대에 올라서고 난 후에야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상이 배경에 걸린 리우의 전경은 코르코바도 산 전망대에서 보는 그것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다. 일단 브라질의 상징과도 같은 예수상이 배경에 걸려있다는 사실이 이곳은 리우임을 아주 강하게 강조하고 있는 듯했기에 훨씬 더 리우스럽고 브라질스러워 보이는 느낌이었다. 



이런 브라질스러운 배경도 있었지만 사실 빵산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무박 2일 여정에 지칠 대로 지친 여정에 단비와도 같았던 아싸이(Açai) 아이스크림이었다. 빵산의 전망대는 그 부지가 상당히 넓은 편으로 따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비치가 되어 있고 간단한 기념품 숍들과 카페들이 위치해있었다. 동료 P는 아싸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카페를 보자마자 그쪽으로 달려가 부리나케 아싸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이 아이스크림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만 생산된다는 아싸이 베리로 만든건데 브라질에서는 이게 레드불이고 핫식스예요. 진짜 자연에서 나온 천연강장제인 셈이지. 브라질 사람들은 이 아싸이 아이스크림을 큰 통으로 구매해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매일 먹어요."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아싸이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그런지 왠지 기운이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일단 무엇보다도 아이스크림일 뿐인데 상당한 포만감이 느껴졌다. 기분 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단순히 당이 충전돼서 포만감이 느껴지거나 회복되는 느낌이 아니라 마치 보양식을 먹을 때의 그 든든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든든함에도 불구하고 동료 P는 이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리우의 비경을 감상했다. 그의 피곤함을 이해한 나는 밤새 운전하며 입에 단내가 나도록 설명을 해준 P에게 그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감사함을 전하며 그 순간을 함께 감상했다.



그저 리우가 가깝냐는 질문에 시작되었던 무박 2일간의 일정, 우리의 여정은 그렇게 모두 마무리가 되었다. 



무박 2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상파울루로 돌아오는 내내 우리는 몇 번이나 휴게소에 들려 쪽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나는 엄청난 피로감에 쪽잠을 자고서도 조수석의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며 꿈속을 헤맸지만 그 꿈속에서 정말 꿈만 같았던 지난 무박 2일의 기억들을 되새기며 잠꼬대처럼 동료들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 


"진짜 너무 좋다! 사는 맛이 난다. 진짜 우리 다음에 또 이렇게 오자. 매주 와도 될 거 같은데? 리우 너무 좋아서 진짜 이렇게라도 매주 놀러 오면 좋겠어요."


'상파울루-리우'는 왕복 운전 시간만 6시간이 훌쩍 넘는 거리이다. 물론 처해진 환경에 따라 개인차는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이 거리는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한국이었다면 과연 내가 '서울-부산'을 무박 2일의 일정으로 소화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단연코 '절대' 그런 일정을 시도조차 했을 리 없을 것이라는 게 결론이었다. 


물론 그 전제는 분명히 다른데 '상파울루-리우'는 내게 낯선 여행이었고, '서울-부산'은 익숙한 일상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그럼 이것도 기대하는 바가 없어질 만큼 익숙해지면 내가 외쳤던 다짐은 또 온데간데없이 그저 꿈속에서 외쳤던 헛소리가 돼버릴까?'


'나는 왜 상파울루와 리우는 가깝다고 느끼고, 서울과 부산은 멀다고 느꼈을까? 그저 여행과 일상의 차이일까?'


'그렇다면 왜 내 일상은 왜 여행 같지 못하는 것일까? 정녕 그런 삶은 불가능한 건가?'


세상은 매일 발전하고 바뀌는데 내 삶은 지독하게 그 어떤 것도 바뀌지 않고 지겹게 반복되기만 하는 현실에 견디기 버거웠던 내가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고, 신기한 여행같은 삶을 산다는 것. 견디는 일상이 아닌 여행처럼 설레는 일상을 산다는 것. 


참 철없고 현실성 떨어지는 낭만적인 생각이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벅찬 삶 속에서 이런 철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직 덜 배고프거나, 덜 목마르거나, 덜 힘들어서인 것이 분명해 보였다.


일상이 여행처럼, 나의 내일이 매일이 설레면서 산다는 것은 아직 어리숙한 이들이나 할 수 있는 생각이라는 명확한 삶의 교훈이 자리 잡아 있었지만 이런 나에게 이 무박 2일의 여정이 삶의 새로운 질문을 던져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말도 안 되는 삶이지만 그냥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물론 내가 브라질이라는 나라에서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한들 내 나라만큼 익숙해지겠냐마는 최소한 이보다 시간이 더 지나서 어느 정도 일상이라고 부를만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일상을 여행처럼 살고 있는가 확인해 보고 싶었다. 혹시라도 그렇게 살고 있다면 그것을 일상이라고 정의 내려야 할지 여행이라고 정의 내려야 할지조차도 가늠이 되지 않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 의문에 대한 일말의 힌트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 나에게 다시 물어보리라 다짐해 봤다.


너는 지금도 설레는 일상을 살고 있니?


그날 나는 삶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나의 통념,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그 진리에 대해 처음으로 의구심을 던졌다. 


그리고 기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우가 내 마음 속 가까운 곳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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