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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Apr 16. 2024

행운

잡담

박 대리. 어젯밤 꿈에 난데 없이 오래전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오시 더라고, 그런데 아침에 화장실문에 손가락이 긁혀 피를 봤네. 그래서 기분이 영 찜찜한데 주차장 가는 길에 개똥 까지 밟았어. 참 어이가 없었지. 그런데 말이야.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야. 출근 시간이 급한데 앞에 느릿느릿 가는 차 번호판에 4자가 네게네. 난 이때 느꼈지. 오늘 몸 조심해야 되겠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버스하고 검은 승용차가 내 앞에 끼어들기를 하는데 승용차에 흰색 띠가 두 줄로 걸쳐져 있고 버스 뒤에 영구차라고 적혀 있네. 아~~ 참~놔~. 나 오늘 어떡하지. 과장님. 며칠 전에 로또 오천 원 당첨되셨다고 하셨죠. 그리고 그 로또 언제 바꾸어야 하나 하면서 길일을 점쳐보셨잖아요. 제 생각엔 오늘이 그날 길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 오늘 그 로또 교환하세요. 아마 1등에 당첨될 것 같아요. 아차~~. 그런가. 이게 불행의 조짐이 아니고 행운의 조짐인 건가. 당장 바꾸로  가야겠구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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