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 에피소드는 형 친구의 이야기다. 형은 시골에서 자랐고 그런 관계로 중, 고등학교 6년을 함께한 동창 이면서 동네 오랜 친구가 한 명 있다. 그 친구는 무슨 말만 하면 먼저 말 앞에 ”아니”라는 말을 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미있 영화를 보고 난 후 다들 ”재미있다 “고 말하면 이 친구는 “아니! 볼만한데” 또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서 다들 “맛 좋다 “라고 하면 이 친구는 ”아니! 맛 괜찮은데 “라는 식이다. 결국 재미있고 맛있다는 말인데도 항상 친구들의 말을 받을. 때 이 ”아니 “라는 부정의 언어를 매사에 조건반사적으로 내뱉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짜장면 집에 가면, 친구들이, 네가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했으니 그럼 짜장면을 먹자고 하면 이 친구는 “아니! 나는 짬뽕 먹을래”라고 하고 또 짬뽕을 먹고 싶다고 해서 다 짬뽕을 주문하면 “아니! 나는 짜장면 먹을래”라고 하는 사람. 그래서 친구 들은 그의 별명을 호를 붙여 “아니 김대호선생”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해서 친구들 사이에 이 “아니 김대호 선생 사용설명서”를 만들었는데, 친구들이 짜장면을 먹고 싶으면 이 “아니 김대호 선생”은 분명 짬뽕을 먹겠다고 할 거니까 그걸 역이용해 먼저 ”짬뽕을 먹겠다 “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아니 김대호 선생“이 어김없이 ”아니! 나는 짜장면“ 이라고 말해 작전에 걸려들어 모두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참 웃기는 형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