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꼴라와 로메인.
이탈리아에서 온 아이들이 한국의 척박한 땅에서도 제 뿌리를 내리며 살아나려고 아둥바둥하는 모습이라니.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모든 걸 다 말해주는 것 같았다.
얼마나 더 땅에서 배워야 할까. 이토록 모자란 나.
쿠바식 상자 텃밭위에 땅이 마르지 않도록 덮어 둔 마른 볏짚을 걷어내자 초록의 푸르름을 가득 담은 새싹이 드러났다. 씨를 심고 딱 일 주일. 씨에서 튼 움이 흙을 뚫고 볏짚을 헤치며 자라난 시간. 무리지어 도와가며 크기라도 한 듯 여기저기 모여 자란 모양새가 자못 기특하다.
루꼴라와 로메인.
이탈리아에서 온 아이들이 한국의 척박한 땅에서도 제 뿌리를 내리며 살아나려고 아둥바둥하는 모습이라니.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모든 걸 다 말해주는 것 같았다.
얼마나 더 땅에서 배워야 할까. 이토록 모자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