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68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육십 팔번째
브런치의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33권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968번째의 글. 내가 입에 달고 살던 1,000일이 32일 남았다. 한달 하고 2일이 남은 것이다. 근데 왜 30일도 아닌데 벌써 호들갑이냐? 그건 오늘 33권을 시작하니 이왕 깔삼하게 시작부터 짚고 넘어가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다. 다만 최근에 의문이 들었다. 아니 억울하다. 누군가의 100일 혹은 한 달 쓰기 챌린지가 대문에 걸리는 것을 보면서 왜 나는 천일 가까이 빠짐없이 써오고 있으면서 제자리 걸음일까라는 생각.
그러나 이 또한 타이밍이며 이 또한 내게 주어진 더 큰 무언가가 있겠지라며 인내하고 있다. 그리고 아무리 과정에서 의미를 찾는다지만 결과에 대한 소망도 품고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를 단련하는 글쓰기면서 예비된 보상이 무엇인지 궁금 해 하며 쓴다. 수동적인 글쓰기가 문제일까? 왜냐하면 아직 어디에다 내가 직접 투고를 하지는 않아서다. 그래서 천 일을 찍고 나면 포트폴리오처럼 만들어서 보내볼 생각이긴 하다.
무릇 천 일간 글 쓴 사람에게 한 달 글쓰기는 감각이 없으며 백 일도 마찬가지다. 이게 굳은 살처럼 장점이라면 장점이 된다. 어느새 쓰고 있으니까. 약속에 나가서도 글쓰는 시간을 저절로 신경쓰게 된다. "아! 글쓰러 가야함요 빠빠이!"하고서 호다닥 집으로 돌아온다. 그간의 글쓰기 습관이 나를 바꾼 것이다. 마냥 백지 상태의 창에서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과연 쓸 수 있을 지 고민하던 내가 이제는 도입부를 어떻게 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글쓰기 두려움이 사라진것이다. 미루기도 포함이니 두려움이 맞다. 좀 더 좋은 글을 써야 할 텐데라면서. 33권이 마지막으로 넘어야 가야 할 언덕이다. 32개의 봉우리를 넘어 왔음에 대견하게 생각한다. 비록 책을 낸 작가는 아직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글쓰기를 가르칠 수 있을까? 란 생각도 들고 그럴려면 책을 내야 하나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 그간 몇 백일 남았으니 아직 내가 미숙하구나라는 생각으로 기회를 회피해 왔다면 1,000일이 가까워지자 되레 걱정과 불안 그리고 두려움도 다시금 생기고 있다.
그러고 보니까 34권에 들어갔을 때는 998화다. 34권 3회차에 나는 1,000일을 달성한다. 브런치북 단일 컨텐츠로 1000회를 찍은 사람이 있을까? 혼자서라도 잠깐 자뻑에 빠져본다. 고무적인 건 갈수록 늘어나는 좋아요 수와 다른 플랫폼에서 조회수가 늘어나 거기서도 손에 꼽지만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나는 관심받는 게 왜 이리 어려울까?란 생각은 여전히 내게는 난제이다. 이는 컨텐츠가 노잼일 수도 있고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많은 글 중 하나는 있지 않을 까? 흠 모르겠다.
968회 오늘의 해석 :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글 쓴지 1,000일 되기 32일 전, 여러 생각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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