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으로 이어진 제국 3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78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칠십 팔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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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르타고가 반드시 멸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로마의 강경파이자 감찰관 "카토"의 원로원 연설 -

카르타고 공방전이 끝나고 도시 전체가 불바다가 되었으며 세기말 광경을 보는 듯 했다. 완전히 박살이 나버린 카르타고엔 살아남은 5만명이 갇혀 있었고 곧 로마군에게 사로잡혀 모든 사람이 노예로 팔려가버렸다. 사람들이 떠난 폐허 속 화재는 몇 주간동안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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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는 왜 인신공양을 했을까? 그때 당시에는 전세계 공통으로 인신공양이 적지 않게 일어났었다. 그래서 카르타고 만의 풍습도 아니며 제사 또한 아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친다는 것은 현대인의 인식과 다르게 신성하다 못해 아예 제물 자체가 신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황제 보다 귀한 대접을 받다가 제단에 바쳐졌다(남미의 잉카의 경우 그러했다). 신께 바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공물은 바로 그들 자신이였고 그들의 자식들이었다.


카르타고에게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이어진 인신공양 제사와 카르타고 최후의 공방전까지 당시 카르타고 사람들의 마음을 우리는 맥락상에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 까?. 다만 위의 카토가 했던 연설은 카토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2차 포에니 전쟁이 끝나고 카토는 카르타고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패전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수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고 말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카르타고를 아예 절멸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게 된 것이다.



1280px-Tunisise_Carthage_Tophet_Salambo_04.jpg 토펫

그래서 카르타고 사회는 종말이 다가왔음까진 아니지만 점차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었고 그 범위는 정치, 종교 등 일부 영역에 국한되었다. 아무렇지 않게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카르타고였어도 전쟁의 책임을 직면하는 귀족들에게는 포에니 전쟁의 연이은 패배는, 분명한 건 아니지만 로마측 사료를 과장을 조금 뺀 채 일부 인정하면 종교적으로 이러한 현실의 압박감을 해소하고자 귀족들의 가장 귀중한 아이들을 내놓으며 바알과 타니트에게 호소했을지도 모른다.


토펫은 어린이의 뼈가 담긴 항아리를 모아 묻은 공동묘지 같은 곳이다. 이곳에 대해 여러 설왕설래가 있지만 장례와 인신공양이 혼합된, 즉 인신공양 자체는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신들의 주신이 가장 소중한 공물을 받아 공동체의 안위를 되찾아주고 이루게 해주기를 바랐던 그 마음. 현대인인 우리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당시 그들에게 있어선 인신공양이란 가장 간절했던 마음을 담아 표현했던 행위였다.



978화 오늘의 해석 : 고대인들의 간절한 마음, 가장 귀중한 것을 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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