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나 지금이나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79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칠십 구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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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년. 4주년이 되었다 내가 모임을 만든 지. 어제 수요일이 딱 창립일자(?)였고 즐겁게 모임을 하고 왔다. 요즘에는 다들 바쁜지 참석이 저조함에도 그래도 시간을 내서 나와 준 멤버들이 고마웠다. 어제 행사는 따로 없었는데 상반기에 어차피 모임 400(40회가 아니다)회를 맞이하기 때문에 쌍으로 묶어서 치루고자 해서 평소 하던대로 똑같이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를 듣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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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으로 돌아가서 내가 왜 그때 모임을 만들 생각을 했나? 이유는 단순했다. 근본적인 외로움. 학교를 다니면서 연구실은 그들만의 세상인 듯 했고 나는 겉도는 느낌이 강해서 매번 학교를 다녀오면 기분이 좋지 못했다. 그러던 밤 중에 그래서 만들게 되었다. 만들기는 했어도 반신반의한 채 지금도 기억하길 "딱 나랑 맞는 사람 20명만 확보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을 기다렸다. 그렇게 그 주에 두 명이 가입하고,


일요일 처음 모임을 가지며 나 포함 남자 3명이서 평소에 나누기 힘든 여러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흔히 술자리나 친구들끼리 하는 가볍고 실없는 농담이 아닌 삶의 무거운 주제들에 대해 그리고 같은 또래끼리 공유하는 관심사에 대해 2시간 동안 나누게 되었고 그렇게 한 주에 정기 모임을 두 번씩 가지니 이제는 400회가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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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멤버들이 "모임을 4주년이나 이끌었다"라는 말에 나는 "가늘고 길게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혈연이나 학연이나 지연으로 묶인 것도 아닌 단순히 모임 어플을 통해 사람이 가입하고 참여해서 처음 보는 서로를 알아가는 그런 모임을 이끌면서 온갖 인간군상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만큼 사람 공부를 많이 했고 집돌이였던 나에게 큰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300명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 240~250명 오르락 내리락 한다. 왜 사람이 모이지 않을 까? 왜 참여하지 않을 까? 항상 고민이거나 모임 컨텐츠에 대한 자신감도 결여 될 때가 있다. 요즘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성수기, 비수기처럼 사람이 몰리는 때가 있고 한가할 때가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이는 내 통제밖의 영역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참여한 멤버들에게만 집중해야지 참여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집중할 필요가 없다. 그건 수백 회를 거치면서 깨달은 점이다.



979화 오늘의 해석 : 4주년 모임을 이끌고 400회로 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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