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77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칠십 칠번째
카르타고. 바알과 타니트의 수호 아래 세워진 도시. 과두정이자 귀족 공화정 체제였던 도시국가이자 해외 식민 도시를 보유했던 광활한 제국. 로마와의 결전인 포에니 전쟁으로 카르타고는 국력을 소모하며 남아있는 잔고까지 탈탈 털어가며 전쟁을 치뤄야 했다. 또한 패전 후 잠시의 평화를 가질 무렵에도 로마에게 배상금까지 바쳐야 하는 이중고까지 겹치면서 카르타고 사회는 보다 극단화되기 시작했다.
1차 포에니 전쟁은 이탈리아 반도 아래의 시칠리아 섬을 사이에 두고 양 국간의 신경전에서 전면전으로 확대된다. 로마가 도개교 전술로 열세인 해상 전력을 꺾고 승리하자 카르타고는 10년이란 세월에 걸쳐 엄청난 배상금을 로마에 지급해야 했고 이는 당연하게도 상업으로 먹고사는 카르타고에 부담으로 가중되기 시작했다. 사람이 배부르다가 어느 순간 궁핍해지기 시작하면 위기감이 고조되듯 카르타고 역시 그러했다.
2차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세기의 명장, 한니발 바르카가 군단을 이끌고 로마의 뒷 마당을 공격하면서 전세가 기울어져가는 듯 했지만 로마의 동맹 도시들은 한니발의 협박에도 항복하지 않았다. 로마의 스키피오가 전력을 정비해 보급이 한계에 달한 한니발을 끝내 물리치면서 카르타고는 이제 재기 불능 수준의 해군 해체와 로마에 지급해야 할 배상금이 더욱 불어났다. 3차에는 로마 쪽에서 일방적인 무장해제 수준을 요구하자 카르타고는 저항, 3년간의 카르타고 공방전은 로마의 승리로 끝나면서 카르타고는 완전히 멸망하게 되었다.
3차례에 이어진 포에니 전쟁을 짚지 아니하고는 카르타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갔는 지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없다. 카르타고 하면 인신공양이 행해진 요상하고 괴이한 국가로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는 승자의 기록, 로마의 기록에 의해 대부분 카르타고를 유추하기 때문이며, 그렇다고 그들이 인신공양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전쟁으로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그 행위가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알-함몬이라는 풍요의 신, 타니트라는 달의 여신 이렇게 부부 신을 동시에 섬기며 때마다 제의를 하고 점을 치며 행사를 치뤄왔다. 로마의 기록에 의하면 몰렉이라는 황소 신상이 뜨겁게 달궈지면 거기에 자신들의 아기를 제물로 바치어 불살랐다라는 끔찍한 이야기가 있다. 현재로썬 이는 과장 섞인 부분이 있으며 "몰렉"이라는 것이 특정 황소 모습의 신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유아 공양을 했던 의식 전반에 걸친 행위를 일컬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왜 이런 짓을 하였을까? 3부에서 계속...
977화 오늘의 해석 : 43년간 전쟁으로 피폐해진 카르타고, 멸망까지 위기감과 절망감도 고조되어 갔다.
[벽돌은 혼자 있지 않습니다. 당신의 좋아요 하나면 다음 벽돌이 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