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76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칠십 육번째
한니발의 카르타고, 로마에 맞서 43년간 전쟁을 벌여왔던 도시국가이자 제국. 사람들은 로마에 대해 잘 알지만 그 반대에 있던 강력한 라이벌인 카르타고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상업활동에 능한 국가 혹은 한니발과 코끼리가 있었던 국가로만 생각을 하지, 약 600년 이상 존속했던 해양제국에 대해서 로마의 그림자에 가려져, 전쟁의 패자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에 그리 주목을 받지 않는다.
지중해를 북과 남을 가르면 북쪽은 로마요 남쪽은 오늘날 튀니지에 위치했던 카르타고가 있었다. 카르타고의 주인은 페니키아인들로 이들은 레바논과 그 일대에서 활동했던 민족이었다. 한 가지 특징은 본토를 떠나 항해를 하여 마주하는 땅에 거점을 마련한 뒤 식민도시를 세웠다는 것. 반경을 넓히며 해양 무역으로 전성기를 누렸고 식민도시 중 일부가 바로 카르타고였다. 이후 고향 도시들이 무너지면서 카르타고가 페니키아의 맹주로 거듭났다.
카르타고는 도시국가로 출발했지만 몰려오는 이주민으로 점차 덩치가 커지고 동서 거래의 중개지로 부상을 한다. 서쪽의 이베리아 반도에서 보내는 각종 광물(구리나 철)은 우수한 전략자원이었고 동쪽에서 보내는 사치품(유리, 향신료, 공예품 등)들로 물물교환 또는 통화거래로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었다. 또한 각 식민도시들은 본국인 카르타고와 조공관계로 얽혀 있었으므로 공물까지 보내니 거점과 거점으로 선으로 이어진 해양 제국이 발흥 하였다.
반면 북쪽의 로마는 초창기엔 카르타고와 우호적인 관계였으나 지중해에서 활개치고 있는 카르타고를 넘지 않고서야 확장을 할 수 없었고 그들이 설 만한 무대도 없었다. 기껏해야 더 위로 가면 게르만족과 켈트족이 날뛰어 숲 속에서 백날 싸우고 정복 해 봤자 크게 득이 될 게 없었고 실속은 바다에서 나오고 있으니 당연하게 동진, 남진하여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다. 결국 포에니 전쟁이 총 3차례에 걸쳐 일어난다.
카르타고는 갤리선을 포함한 해군이 뛰어난 국가였지만 로마는 육상 전력이 뛰어난 국가였다. 바다에서 맞붙으면 로마가 카르타고에 깨지기 쉬울 거라, 적어도 카르타고 집정관들과 원로원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카르타고의 내부 장악력이었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우수한 용병들이 카르타고 군사력을 매꾸어 주고 있었지만 결속의 고리가 약해진 틈을 이용해 피지배 민족이나 집단이 반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다.
더구나 로마는 자신들의 해상 전력이 카르타고보다 약함을 인지했던 것인지 배에서 쓸 수 있는 도개교를 미리 준비하여 배와 배끼리 가까워지는 순간 카르타고 배의 갑판에 도개교를 들이대며 임시 운동장(?)을 만들어 백병전을 벌였다.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낸 것이다. 2부에서 계속...
976화 오늘의 해석 : 고대의 해양제국 카르타고, 역사 속 로마의 가장 강력했던 그리고 가장 위험했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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