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75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칠십 오번째
동어 반복이 아니다. 공부, 학습 자체에 대한 학습된 무기력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얼마 전 나중에 다시 가볼 일본 여행을 위해 그리고 문화적으로도 가깝고도 그래서 일본어나 배워 볼 까 하고 머리에 전구가 뿅!하고 떠올랐다. 외국어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 낯설지가 않다. 이미 숱한 경험들이 작금의 일본어 공부도 어떻게 될 지를 머릿 속에서 외치고 있었다.
"어차피 작심삼일이야!" 하... 장난해?! 근데... 그럴 것 같긴 해. 경험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지난 날 영어 공부를 한 답시고 야심차게 시도했던 나날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외국어 공부 뿐 만 아니라 공부 자체도 정말 체감이 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어하는 독서나 호기심에 지식 습득하는 것과 학창시절 공부의 연장선상, 재미없고 하기 싫단 프레임이 씌워진 수 많은 공부들에 대한 마음가짐이 전혀 다르다. 또한 지난 날의 성적이 무의식적으로 스쳐 지나가면서 의욕이 점차 깎여 나가는 건 덤이다.
암기를 하는 것에 자신이 있어 하면서도 자신이 없다. 전자는 내가 원하는 독서에 정보 습득 등등. 후자는 학창시절의 연장선상인 외부의 동인에 의해서 할 수 밖에 없었던 공부들. 중도포기와 좋지 못한 성적들은 누적이 되어 학습된 무기력을 내게 선사하고 있었다. 학습서를 사는 것부터 고민이 되었다. 진짜 사야하나 또 중간에 포기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데... 모처럼 그럼에도 구입을 했다.
내가 인내하지 못한다는 것을 공부를 통해 알게 되어 좌절했지만, 좋아하는 글쓰기를 통해 인내할 수 있음을 다시 배웠다. 그래서 따끈 따끈한 최신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 인내에 대한 태도를 가져다가 일본어 공부에도 적용 해보면 어떨 까 싶다. 이번에는 지난 날의 습관 만들기 실패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접근 자체를 얼마 만큼 하느냐가 아니라 오늘 그냥 했느냐 안했느냐로 따지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1분 하는 것도 벅차서 가끔 안할 때가 있는데 그것조차 내려놓고 학습서 펼치고 잠깐 끄적였느냐 아니냐로 판단하려는 것이다. 애초에 "1분"이란 시간을 지정하는 것 자체가 "버텨야 한다"로 마음 속에 부담처럼 설정되어 있어서 그렇고 그냥 잠깐 끄적이고 끝내는 건 나에게는 "뭐라도 했다"에 가까운 태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야금야금 하는 것을 "유지"할 것. 이것이 전부다.
975화 오늘의 해석 : 불안정한 일본어 도전, 질적 체크? 아니다. 양적 체크? 그것도 아니다. 그냥 행동을 했는지 안 했는지로 따져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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