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저를 설명하라구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83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팔십 삼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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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당신을 당신에게 설명해보세요. 누구인지 말이죠" 여러분은 지금 이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반응하고 대답할 까? 문득 호기심이 들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방금 전에 떠올린 생각인데 우리는 외부 그리고 타인에게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편이다. 특히 취업을 할 때나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되었을 때 등등 구두로 혹은 자기소개서로 자기가 누구인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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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를 어떻게 여기고 있는 지 설명하는 시간은 별로 없을 것 같아 주제로 잡아보았다. 특히나 자기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내밀한 삶의 서사를 가족에게조차 완전히 솔직하게 말해 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 각 잡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저렇게 정의하며 분명하게 표현해본 적도 별로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 성찰시간처럼 비슷하게 일기를 통해 가지기도 하지만 이 조차도 결이 조금 다르다.


기저에 깔린 가치관 그리고 진솔한 욕구들과 비밀 등등. 뭔가 무의식을 꺼내들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아니다. 내가 뿅! 하고 떠올렸던 것은 "이데올로기를 가진 자들"처럼 자기 자신을 나는 "~주의자"다라고 표현하는 것에 가깝다. 그게 어떤 정치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삶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 지 표현하는 작업이랄까? 예를 들어 나는 성취주의자요!, 나는 도전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안정주의자요! 등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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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살펴보면 혹은 지나간 칼럼들을 보면 이미 세상을 떠난 혹은 과거의 화제 인물을 소개할 때 다들 누군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한다. "오바마는 만델라주의에 감화되었다". "마더 테레사는 예수의 아가페가 현실에서 어떻게 발현되는 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등등. 이런 인물에 대한 설명은 어떤 위인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도 우리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만큼 귀중하게 표현할 수 있다.


흔히 "자기소개"는 말해야 될 것을 말하지 않고 솔직한 것을 숨기고 자기 자신을 최대한 있어보이게 표현한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에게만큼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으니 진솔해질 필요(이불킥을 하더라도 아무도 모른다)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자물쇠로 굳건히 잠가두었던 나의 비밀을 풀어본다거나 나의 본심을 꺼내보는 건 스스로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친해지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 까?



983화 오늘의 해석 : 여러분은 각자 스스로를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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