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꿈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82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팔십 이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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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내 장래희망은 무엇인지 처음 써 보았다. 나의 기억 창고를 이리저리 뒤집어보니 그때를 기억 해보기를 "장군"이었다. 장군도 당시 현대 시대의 직책인 장군도 아닌 중세 시대의 "이순신 장군"같은 모습의 장군을 떠올렸던 것. 이유는 단순했다. 사극을 보면서 혼자놀기를 좋아했으니 거기에 몰두했던 나는 사극에 나오는 장군들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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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선생님이 쓰라고 해서 썼던 것 같다. 장래희망이 점차 현실 속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에 더 가깝게 변해가는 과정 중에 말이다. 그때는 만화가나 작가를 썼었는데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서 썼다기 보다는 아직 먼 일인 것 같아서 또 그냥 관심있어 하는 분야를 적어 냈던 것 같다. 만화는 그냥 취미삼아 그렸다... 어찌 되었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흐르고 흘러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글세다. 뭔가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아쉬움이 들고 한편으로는 살짝 늦게 시작한 건가라는 복합적인 생각. 모임에선 모임 운영자인 동시에 나잇대가 막내에 가깝다보니 내 나이를 "아직 젊다"라고 여기시는 몇 살위의 형과 누나들. 그들은 어리니까 내가 기회가 많다라고 생각들을 한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나중에 하게 되겠지" 혹은 "이루게 되겠지"란 생각을 그때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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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때 당시에 곧 내가 직업 뿐만 아니라 좋은 대학에 들어가게 되겠지란 근거없는 희망을 품고 살아왔으나 또 20대에는 무엇을 이룰 지 기대를 했었으나 역시나 시간만 흐를 뿐 그 무엇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 보면 "시간이 되면, 언젠가"라는 말이 참 무섭기도 하고 엄청난 비용을 치루게 되는 그런 무의식적 사고 과정인 것 같다. 안일하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이대로 가면 원하는 일이 일어나리란 근거없는 희망들 말이다.


결국 시간만 흘러 지금, 글을 쓰면서 놓쳐버린 시간들에 대해 아까워하고 있다. 20대가 끝난 지 몇 년이 흘렀다. 좀 더 도전적으로 해봤으면, 미리 해볼 걸 등등의 여러 생각. 물론 이미 흘러 가 버린 시간 탓해봤자 소용은 없다. 다만 흐르는 시간에 나의 노력을 더 하지 않고는 헛된 기대나 희망으로 그냥 시간만 버리게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이다.




982화 오늘의 해석 : 시간만 흐르게 해서는 되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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