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81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팔십 일번째
일단 전제를 깔고 가야겠다. 사이비 종교는 단순히 왜곡된 믿음체계를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것이 아닌 그들이 모인 공동체가 사회에 적지 않은 해악을 끼치기때문에 사이비라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 무엇을 믿든 무엇을 지향하든 그것은 각자 알아서 할 일이지만 사이비는 암묵적으로 합의된, 같은 규범과 문화를 공유하는 일반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인데 당연하겠지만 이들은 메타인지가 되고 있지 않으며 알아도 애써 무시하고 있다.
무엇이 사이비인지는 각자 평소에 품고 다니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사이비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사이비에 왜 사람들이 빠지게 되었나를 생각 해 보려 한다. 대체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종교들은 자기네 교세가 수 만에서 수 십만임을 자랑하며 구성원이 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임을 선전한다. 그리고 그 수 십만 사람들은 우리 곁에 지나가는 행인, 우리 이웃과 지인인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왜 그런 곳에 가게 되었는 가? 가장 핵심적인 원인으론 기성 종교에서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불만을 사이비의 선전이라고만 생각하지말고 왜 떠났는지를 곰곰히 기성종파에서도 반성해봐야 한다 생각한다. 흔히 교회에 가면 목사의 설교는 상투적이고 맨날 헌금만 뜯어가려 하면서 신자들을 공짜로 부려먹으려 한다는 생각이 반발심을 일으킨다.
그리고 보통 교회에서는 예배가 끝나면 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성경공부를 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거나 대부분 "친목"을 위한 시간이 되기 때문에 삶에 고민이 많고 본질과 존재 그리고 가치란 무엇인지 여러 관념에 대해 철학자처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시끄러운 저잣거리가 될 뿐이다. 즉, 성경을 배우고는 싶어도 교회에서는 그런 지적 호기심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
사이비는 이 부분에서 대안을 제시함으로, 특히 개신교적 이단 혹은 사이비 뿐 만 아니라 다른 교계 혹은 독립적 신흥종교를 포함해서 자신들의 교리와 함께 공동체에 속함으로 신앙적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공허한 마음을 가졌던 사람에게 무엇을 지향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그리고 자신의 세계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지를 마치 학원처럼 체계적으로 가르치며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이비에 빠지는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신자들의 비율이 이전에 기성 종교를 믿다가 전향한 사례가 많다. 이들은 이미 기존의 신앙체계를 다져 놓았으나 그 이상 나아가질 못해 마음 속으로 방황하고 있는 와중에 사이비가 그 가려운 점을 긁어주는 데서 이끌림을 당한다.
981화 오늘의 해석 : 사이비는 일상 속 무시할 수 없는 현상, 신앙적 만족을 위한 안타까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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