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오리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221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이십 일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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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 발제를 했는데 평소에 궁금한 점이었다. 유치한 생각이지만 인구가 곧 국력이란 말이 있듯이 인구가 많은 나라들은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 여전히 그 국력이 유효할까라는 점이었다. 중국이나 인도 같은 국가들의 파워는 세계에서 으뜸에 속하지만 인구가 적어도 잘 나가는 국가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력 하면 군사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중국 공산당군이 인구수가 많은 만큼 천재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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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죽으란 법은 없는지 인구가 없는 나라들도 그 잠재력을 무시할 수가 없는데 북유럽 국가들이나 언론과 사상의 자유가 성숙한 나라들도 국력은 딸리지 모르나 개개인의 행복과 만족감 그리고 자유로 인한 창의력이 무에서 유를 창조할법한 힘을 자랑한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천재가 그 사회에서 100명 중 10명과 10명 중 1명이라면 집단 지성과 특정 기술 분야 한정으로 인한 아이디어 발전은 무시할 수 없겠지만 창의력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녀석이다.


또한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서 더 많이 창의력이 알차게 나오리라는 점도 없지만 그렇다고 경직된 사회에서 인구수에 비례한 지성들도 많으니 그만큼 창의력도 보장된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는다란 생각도 가져봤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기술 발전이 인구수에만 좌지우지했더라면 그 힘은 압도적인 벼농사로 인구를 부양한 아시아에게서"만" 나와야 했다.


근세 전까지만 해도 국력은 곧 인구수에 좌지우지된다는 말은 유효했다. 당시 유럽도 중국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었고 중동에 페르시아나 오스만이 등장하게 되면서 그들의 헤게모니적 기회는 바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정학적인 이유도 분명 있을지 모르며 어떤 단일 요소가 인류 역사의 큰 흐름을 뒤 바꾸어 놓았다는 말은 지나친 비약이고 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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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리 사회가 도외시하는 인문학이니 문과가 국가 발전에 별로 이바지하지 않는다라는 생각 또한, 오로지 반도체와 과학기술만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는 국가 미래 전략은 상당히 근시안적인 판단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자유의 핵심은 사상의 자유에 기초한다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만약 국력의 기초는 어디서 오며 그 기초 중 하나인 창의력은 어디서 오는지 따져 묻는다면 사상의 자유에서 온다는 말은 맞을지도 모른다.


경제력 그리고 과학이 현대 국가의 국력을 결정짓지만 황금알을 낳는 오리 중 황금알은 무엇이고 오리는 무엇이냐 생각 해본다면 나는 사상의 자유가 그 "오리"라고 생각한다. 전체주의 국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에 당대의 평가는 부러움과 본받을 모델이라 극찬 했고 천년제국을 지향한다면서 얼마못가 전국토가 리셋된 나치치하 독일과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소련은 사람들이 느끼기에 경이로운 과학기술과 폼난 군사력을 자랑했다.


모든 사람은 죽고 모든 국가는 흥망성쇠를 거듭하지만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란 모토아래 개개인의 인격과 개성을 말살한 사회는 지금까지 내가 알기론 그리 오래가지 못했던 것 같다. 가끔 독재에 대해 미화하거나 개인에 대해 충분히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그 자체로 건강하지 못하며 벼룩 무서워 불 지르다 초가삼간 불태우는 사례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문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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