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어 있는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241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사십 일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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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다른 매체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이 발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갑작스레 일어난 사건 때문에 눈앞이 흐려지는 1인칭 시점이라던가, 주저앉거나 부축임을 받게 되는 장면을 보는데, 재난 영화라던가 스릴러영화 같은 경우도 극과 극으로 가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주인공은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서 무력하게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가 단지 영화에서만 나오는 특수한 사건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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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더 무기력한 점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것만의 장점이 있다 생각하며 굳이 멀리하려고 하지 않는 중이다. 가끔 "파국화"라 불리는 사고의 오류중 하나인데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금은 크게 벗어나 즐거운 삶을 살고 있는데 이런 머릿속 시뮬레이션이 가끔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면 위태롭지 않다. 가끔 정말 천재지변이나 통제할 수 없는 PTSD가 들이닥칠 만한 상황속 에서 나는 어떻게 할까라는 상상을 해보는데, 누군가에게는 물론 쓸데없는 생각이고 망상이라며 생각할 수 있다. "지 혼자 제 살 깎아 먹네"라는 평가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에 경영 관련 책을 읽어봤는데 이런 생각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쓸데없다는 평가를 앞선 느낌이 들었다.


파국화도 어떻게 소화시킬지가 관건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극단적인 경우, 모 아니면 도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그것에 대해 어쩔 줄 모르고 받아들이기 싫어한다는 점이다. 극도로. 그런데 내가 요 근래 배운 위기관리는 그런 파국화에 대한 "대응"에 초점을 맞춘 듯해 보였다. 파국화적인 생각은 동일하나 만약 그런 사건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할지가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어떻게 평가할지에도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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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을 즐기라는 말이 아니다. 웃는 자가 일류다라는 말도 아니다. 다만 어쨌든 수습하고 내 삶은 계속되니 극복하려면 이 장애물들을 치워야 한다. 밀려 닥쳐온 장애물들을 가만히 멍하니 바라본다고 사라지지는 않는다. 각자의 삶에 나타난 이 어마어마한 충격적인 장애물들을 어떻게 치울지 고려하는 것이 바로 위기관리 능력이다. 또한 직접 그런 상황을 기꺼이 겪고 능력을 키우기 위해 긁어 부스럼 하라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다.


머릿속 생각은 다양하게 스쳐 지나가는데 예를 들어 집안이 하루아침에 망한다거나 내가 믿고 의지해왔던 사람이 배신을 한다거나, 가족 중 누가 큰 사고를 당한다거나, 내가 갑자기 파산을 한다거나 등등 여러 가지 아찔한 상황들이 우리 삶에서 반드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또 몇십 년간 살면서 그런 극히 적은 확률 싸움은 점차 수명이 길어짐으로 확률도 비례해질 수 있다. 굳이 그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뭔가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대처를 숙고해볼 수 있다.


가끔은 마음의 준비랄까? 그런 것을 해본다. 시뮬레이션 아닌 시뮬레이션 같은 상상을 해보곤 하는데 지금 당장 내가 망한다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혹은 그에 맞게 다시 일어서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게 되는 것 같다. 보이는 위험의 실체 때문에 물리적 보험을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적으로도 보험을 들어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스스로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려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과격한 생각에 대한 걱정을 대비책으로 마련해 놓는 현명한 작업도 고려해 볼 수가 있다.


최근에 대만지진의 아찔한 모습들을 보면서, 강진에도 크게 피해를 입지않은 대만인들은 미리 몇십년전에 지진에 대비한 건물을 구축했기에 더 큰 피해를 줄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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