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242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사십 이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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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기 자신이 무엇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문제다. 스스로 객관화를 한다 해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을 수도 있고 외부 변수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진지한 고민이지만 누군가는 왜 저러고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잘못된 경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누가 봐도 잘못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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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 말한다. 현재 나의 위치와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본인들만이 안다. 정신분석은 그런 점을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현재의 문제는 과거에 있음에. 다만 진단하는 과정에서 과거에만 몰입하면 원인만 붙잡다가 끝나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현재의 문제 혹은 결과가 일어나기까지 과정이 있고 과정의 모든 것엔 처음이라는 순간이 있다. 막 시작되는 그 무렵의 시간.


진전되지 않은 삶에 대한 불만과 개선되지 않은 인간관계, 복잡한 심정등이 현재의 삶의 결과라면 참 난감하다. 그래서 극복하고 변화하고자 한다. 그런데 엄두가 안 난다. 불확실하고 추상적인 결과를 위해서 지금 내 몸을 던져서 무언가를 하기에는 와닿지도 않는다. 해서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데 아니 결과를 앎에도 바뀌지 않은 경우는 일상에 1분 1초들이 더해 굳건하게 만들어진 삶의 패턴에 기인한다.


또 재미난 점은 좋은 결과들도 최초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시작된 그런 행동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결코 없다. 오늘날의 록펠러로 비판받기도 하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끄적거렸던 초창기 창업모델도 누구나 흔히 생각할만 한 아이디어이고 추상적이다. 하지만 그가 이룩한 대제국에 이 냅킨에 적은 낙서는 굉장한 의미를 부여받는다. 심지어 학계에서도 진지하게 고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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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가 있다. 어디까지나 좋은 결과가 도출되면 이전의 모든 것이 그럴듯하게 비친다는 것을, 초창기 창업가들이 차고에서 시작하고 발에 열불이 나도록 뛰어다니며 했던 행위들이 동 시간의 누군가들에게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행동도 별거 없어 보이며 그 누구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터무니없다는 것을 확률과 통계로 들이대며 관두라고 설득하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대부분의 창업은 실패하고, 대부분의 성공은 극히 희박하다. 이런 이야기가 자기 계발서에 나올 법 한 이야기이지만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재의 어리석음과 그 어설퍼 보이는 행동을 한다는 것에 중요성이다. 애초에 완벽하기까지 기다리다 뛰어드는 사람은 그 어떤 경우라도 만족하는 조건이 없는 채 시간만 낭비함을 나 스스로 깨달았다. 다만 그런 것은 있을 수 있다. 타이밍이라는 것.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며 부분 중 하나이지 사실 각자의 실행에 달려있다. 모든 것에 원인이 있다 생각해 보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해봐야 실패인지 성공인지도 알 수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확률은 결코 올라가지 않는다. 어설픈 행동이라도 시작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에 대한 확률은 올라간다. 단순한 이치지만 추상적이기도 하고 옛 생활방식을 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시작하고 유지하기가 어렵다.


다만 다시 말하지만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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