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월요일처럼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270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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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종소리를 어제 들었던 거 같은데 벌써 5월 중순이다. 패턴이 있다. 월요일은 끔찍한 출근의 시작, 화요일은 아무 생각 없이 끔찍한 출근 이튿날, 수요일은 중간은 왔다는 출근날, 목요일은 아직도 목요일이냐라는 출근날, 금요일은 빨리 퇴근했으면 하는 출근날이다. 그리고 나머지 이틀은 그나마 다행히 한 타임 쉬는 날이고 다가가고 싶지 않은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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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기 싫어도 억지로 가야만 하는 출근 첫째 날처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어떤 일에 대해 양가감정을 가지며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이 일로 뚜렷한 목표가 달성됨을 알지만 하기가 싫거나 반갑지 않은 그런 일이 있기 마련이다. 가끔 억지로 시킨 일이나 내가 하고자 하는 일 둘 다 마찬가지로 필수적으로 하기 싫거나 귀찮거나 하는 공통점이 있다.


좋아하는 일을 왜 싫어하는지에 대한 혼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며 우리는 바라는 상태가 되기를 원하지 바라는 상태가 되기까지 노력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정은 건너뛰고 싶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출근처럼 마찬가지로 같은 연장선상으로, 좋아하고 추구하는 건 맞지만 하기 싫게 느껴지는 일도 때론 억지로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에너지를 쓰기를 싫어하고 최소한도내에서 쓰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 심리이며 모두 쉽게 순조롭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억지로 하는 것 그리고 귀찮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애초에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으니까 몸이 거부하는 것이며 마음도 거부한다. 배는 고프지만 밥 짓기 싫어하는 것처럼 안 하다가 하려니 신경 쓸 것도 많고 집중도 해야 한다. 그리고 완벽해야 할 생각이나 결과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시간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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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바라볼 점은 하기 싫은 출근은 계속하기 싫지만 내가 추구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알고 해 왔던 것은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끔찍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초점은 이를 통해 얻을 것 혹은 만족감에 기반한다. 억지로 해야 한다라는 말의 뉘앙스가 내 의지가 아닌 듯하며 정말 이게 맞나라는 의심이 들고 또 이 부분이 간단히 풀릴 문제가 아니기에 대다수의 사람들 그리고 나는 멈추거나 머뭇거린다.


하는 데 있어 항상 밝고 긍정적인 게 비현실적인 것이다. 스트레스 한가득 받고 오는 날이면 "운동은 무슨" 때려치우는 날도 많고, 뭐 하러 고생하냐라며 감정에 휩쓸려 아무것도 안 해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행동하는 데 있어 어떤 특별한 조건이 없다는 점이 우리가 하는 데 있어 억지로도 할수가 있다는 점이다. 어떤 특별한 지식을 알아야 하는 경우나 좋은 때와 좋은 장소가 맞물리는 "대운수"의 해도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말로 떠들지만 몸으로 움직이는 것은 언제나 대부분 가능하다는 소리다. 다만 우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를 너무 따지고 그러기엔 심적부담과 불편함이 극심하므로 가능은 하지만 하기가 싫은 상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어쩔 때는 필요한 법이고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출근길처럼 내가 달리는 노선에서 티끌이 내려앉은 것 같지고 하루종일 이야기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출발해야한다.


오히려 반대인 느낌이 든다. 타의에 의해 억지로 하는 일에 "하면된다"라는 회사에 걸린 슬로건은 내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갈때 즉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소리고, 따지고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라고 메시지 던지고 싶은 곳은 회사일수도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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