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48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사십 팔 번째
19권을 시작합니다!
달리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느리게 간다. 달리려고 한다. 그런데 계속 걸리적 거린다. 각자의 시작은 다 다르고 출발선도 다르다. 힘들게 움직이고 얼마 안 가 무언가 발에 무겁게 걸려있는, 마치 모래주머니가 달려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많다. 차라리 발이라도 뗐으면 좋겠지만 너무 무거워 발 떼기도 쉽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답답해한다. 나는 왜 이리 주저하나 고심이 깊어진다. 무언가를 시도해 본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고, 누구나 불편한 영역이 존재한다. 하지만 나름 스스로 갖추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불편감에 시달리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때 과연 문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뭐가 그리도 극 초반임에도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일까?
문제의 근원은 시작에 대한 시작에 있다. 즉 시작을 하려고 하는 마음에 문제가 걸린 것이다. 시작을 하려고 먹는 마음의 초기 세팅이 잘못되어 있기에 자꾸 오류 나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한 번도 그것에 대한 그것, 그것 자체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내가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족쇄가 채워진 시작 그 자체에 대한 의문을 던지지 않았던 것.
예를 들어 자기 자신이 독서를 자꾸 미룬다거나 하지 못할 때에 내가 그것을 왜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에게 아주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유가 과거에 있든지, 현재의 스케줄에 있든지 간에 내가 시작을 어려워하는 "이유"에 대해서 파악이 되어야 움직이려는 나를 설득시킬 수가 있다. 그동안 자기 자신이 독서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어도 그게 왜 안 되는지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과 합리화의 어딘가에서 헤매는 바람에 정확한 이유를 짚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크다.
이유를 찾아내고 그것을 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면 답의 접근도 달라질 것이다. 애초에 안 맞는 틀에 자꾸 다른 조각을 끼워 맞추려 하니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무엇이 걸림돌이고 어떤 생각 때문에 내가 움직이지 않는지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답들은 사실 흔하게 널려져 있으나 내가 어떤 틀에 맞춰야 할지 헤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 자신한테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변명 같아 보인다면 그것 자체에 대해서도 왜 그런지 진솔해져야 할 것이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