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희망이 끊기면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49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사십 구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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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비극적인 사건이 연달아 터지자 내가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는 하루종일 어수선하지, 날씨는 계속 춥지, 일조량은 딸리지, 실내활동만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런 우울한 감정이 안 드는 게 오히려 이상 할 것이다. 멜랑콜리한 감정은 계절에도 민감하게 영향받기 때문에 북유럽 국가들의 자살률이 무시 못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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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절성 우울장애는 특정 시즌에만 급격히 높아지는 위험요소일 수 있지만 우울장애 자체의 기제, 핵심키워드는 "절망"에 있다. 많은 연구들이 각자의 우울장애에 대한 기전을 찾고 분석하며 내놓는 내용들에 차이점이 있더라도 대체적인 공통점은 심리적 절망에 주목한다. 절망은 희망의 반대말이고 미래가 더 이상 보이지 않거나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생각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다.


우울장애로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나 혹은 우울장애로 삶을 마친 사건도 당사자는 심리적인 절망상태에서 크게 괴로워했을 것이며, 설령 인간관계에서 혹은 경제적인 환경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본인이 체감하고 있는 절망감이 클 경우 우울장애는 심각해진다. 우울장애가 심한 사람이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에 대해서는, 절망이 자기 내부로 향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각자마다 크게 달라지기에 우울증의 단순 결과로만 보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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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타인을 해치고 자기도 삶을 마치려 한다거나 하는 등 심각한 우울장애는 죽음에 가까워지는 행동을 하지만 그렇다고 우울장애 환자 모두가 자살을 택하거나, 타인을 해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절망감의 결과로 감정적인 생명을 잃은 채 넋이 나간채로 사는 사람과 기력이 없고 폐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울장애를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왜 절망감을 가지게 되었는지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신건강에 대한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여전히 우울장애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최근 사건으로 인해 범죄의 원인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운 점이 많다. 절망감이 어디서 기원했는지는 그 경로는 너무나도 다양하다. 실업률, 상대적 박탈감, 대인관계에서의 문제, 경제적 상황 등등 자기 자신의 희망이 끊기면 그러고 싶지 않아도 우울해진다. 참 많이도 힘든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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